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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집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 발간

"소설가로 살기 위한 조건은 두 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하나는 자신의 문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한가, 아닌가. 다른 하나는 이야기를 만드는 재능이 있는가, 없는가." (52쪽) 한평생 '글쟁이'의 길을 걸어온 일본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대담집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가 발간됐다.

 

1994년 소설 '만연원년의 풋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오에는 자전적 소설에서 미래소설까지 다양한 작품을 펴낸 세계 문학계의 거장. 작가생활 50주년을 맞아 출간한 이 책에 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 작품에 담긴철학, 소설론 등 오에의 '모든 것'을 담았다.

 

대담을 위해 데뷔 때부터 50년간 쓴 소설을 모두 다시 읽을 정도의 '성실함'으로 무장한 작가는 자신에 대해 칼같이 평가한다. 1970년대 중반부터 다소 난해한 소설을 쓰면서 독자와의 소통에 실패한 데 대해그는 '문제는 나였다'고 솔직하게 밝힌다. 마치 폐쇄된 회로에 갇힌 것처럼 새로운 문학이론에 빠져 혼자서 책을 읽고 글을 쓴 것이 착오였다는 진솔한 고백이다. 그러나 작품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성찰에서 나온 소설론은 깊고도 넓다.

 

작가는 문학을 '자신을 초월하는 작업'이라고 말한다.오마자키 마리코 대담 진행.정리. 문학과 지성사. 444쪽. 1만3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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