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安風의 의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의 지지도가 1주일만에 요동쳤다.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자가 확정되면 통상 컨벤션효과란 것이 있듯 안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 누구와 맞대결해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안 후보는 새누리·민주 양당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겨줬다. 남의 잔치인 경선을 맥 빠지게 했다. 출마도 안한 안 원장에 대한 성원과 지지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가 지난달 압도적 지지를 받아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됐지만 잇달아 돌발 악재가 터져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 후보를 내지 못해 '불임정당'이란 비난을 받았던 민주당도 경선 때 12연승을 한 문재인후보를 후보로 확정했지만 안 후보 출마로 컨벤션 효과가 차단됐다. 민주당 경선이 안 후보와 단일화를 남겨 두고 치러지는 바람에 경선내내 2부리그로 전락했다. 별로 감동도 없었다.

 

이제야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 대결구도가 만들어졌지만 최종에는 야권후보의 단일화를 통한 양자대결로 갈 공산이 짙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야당측 지지자들은 87년 대선 때 김대중 김영삼 양김이 단일화를 못해 정권교체의 기회를 놓친 경험을 상기하면서 이번 만큼은 절대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것. 결국 단일화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문과 안후보측은 지지율 높이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도민들은 대선판을 박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의 대결로 보고 있다. 지난 대선 때는 정동영후보가 출마한 관계로 죽으나 사나 정후보를 밀었지만 이번에는 전혀 그런 부담이 없어서인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냉정해졌다. 민주당 후보 경선때도 다른 지역서 50%가 넘었던 문 후보가 도내서는 37%밖에 얻지 못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물론 정세균 후보가 출마한 관계도 있지만 과거처럼 민주당 후보에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이다.

 

선거 때마다 도민들이 일방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으나 지난 4·11 총선 때부터 그렇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민주당 찍어봤자 돌아온 게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새누리당도 아니다는 것. 예전보단 새누리당 박후보 지지율이 20% 가까이 나오지만 아직도 신뢰가 안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도민들이 정치쇄신과 혁신을 주창한 안후보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 같다. 백성일 주필

백성일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조국 “변화가 있으려면 경쟁해야, 혁신당 지지해 달라”

사건·사고순창 공장서 불⋯3명 부상

경제일반[주간 증시전망] 미국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 예정

전시·공연실패와 무력감의 시간서 태어난 연극 ‘구덩이'

오피니언[사설] 해군 제2정비창 군산조선소가 ‘최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