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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범, 봄되면 더 설친다

절도사건 3월 급증 추세…외출 땐 문단속 잘해야

임실에 사는 김모씨(60)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외출했다 집에 돌아와 보니 굳게 닫혀있어야 할 대문이 열려있고, 누군가 집안 곳곳을 뒤진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황급히 집안으로 들어온 김씨는 통장과 인감도장 등을 넣어놓은 서랍을 확인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김씨의 집에서 통장 등을 훔친 절도범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유유히 사라졌다.

 

순창에 사는 박모씨(70)도 지난 1년 동안 땀 흘려 수확한 쌀 10여 가마(시가 70만원 상당)를 최근 도난당했다. 박씨는 당시 읍내에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같은 일을 당했다.

 

이처럼 기온이 올라가고,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3월부터 절도사건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전북지역에서는 모두 2만 9067건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월별로 분석한 결과 1월 1480건, 2월 1874건에 불과하던 절도범죄는 3월에 들어서면서 2781건으로 급증했다. 1월보다는 무려 1301건이, 2월보다는 907건이 늘었다.

 

이처럼 3월에 절도범죄가 급증하는 것은 영농철 농사준비로 집을 비우는 등의 야외활동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외출할 때는 문단속을 강화하고,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절도범들이 집이 비었다는 것을 알지 못하도록 신문과 우유 등의 배달을 중지해야 한다"면서 "수상한 사람이나 차량이 동네를 배회하면 경찰에 즉각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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