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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 질적 성장, 나비효과 노린다

46개국 178편…"보석 같은 영화들" /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 개막작 '폭스파이어' 폐막작 '와즈다'

▲ 개막작,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고석만·4월25일~5월3일)는 어떤 나비 효과를 노리게 될까.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서 섹션 통·폐합, 일부 섹션 상금 인상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에 주목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상영작은 46개국 178편(장편 117편·단편 61편). '경쟁부문', 'JIFF 프로젝트', '시네마 스케이프', '영화보다 낯선', '시네마 페스트','포커스온' 등 6개 섹션 19개 프로그램에서 6개 섹션 11개 프로그램으로 선택과 집중을 강화했다.

 

개막작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평단의 호평을 받은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폭스파이어', 폐막작은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여성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와즈다'가 선정됐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올해 개·폐막작은 '소녀 시대'"라면서 "소녀들의 성장기를 다룬 영화는 현재 대한민국 사회상을 대변한다"고 했다.

 

▲ 폐막작, 사우디아라비아 여성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와즈다'.

△ 섹션의 통·폐합 선택과 집중 강화=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프로그램 재정비다. '시네마 스케이프' 내 '한국영화 쇼케이스'와 '로컬시네마 전주'가 통합됐다.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는 "2006년 시작된 '로컬시네마 전주'의 올해 출품작이 많이 줄어든 데다 관객들 반응에서도 멀어져 '코리아 시네마 스케이프'에 통합시켰다"면서 "지역성이나 쇼케이스 성격을 넘어서 다양한 한국영화 흐름으로 소개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같은 맥락으로 '시네마 페스트' 내 '애니페스트' 역시 '영화궁전'으로 포함해 소개한다.

 

반면 프로그래밍이 여의치 않아 밀쳐둔 프로그램도 있다. 최신작에 얽매이지 않고 그간 소개되지 못한 작품을 재조명했던 '되찾은 시간'과 영화 전문가가 직접 주제를 정하고 관련 영화를 선보이는 '게스트 큐레이터'는 올해 중단된다.

 

△ 상금 4000만원 증가·판권 사업 점진적 확충= 조직위는 국제영화제 위상에 부합하기 위해 경쟁 부문 상금을 높였다. 일단 국제경쟁 중 1편을 선택해 전북대가 수여하는 '전대상'(대상·상금 2000만원)을 신설했다. 국제경쟁·한국경쟁에 선정된 한국영화 1편에 전용관 개봉(2주 이상)·홍보마케팅비 2000만원을 지원하는 'CGV무비꼴라쥬상'은 현금 1000만원과 차기 작품에 기획개발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

 

또한 조직위는 지난해 수입·배급해 성과를 올린 '토리노의 말'이나 '바흐 이전의 침묵'처럼 올해 '마테호른'을 배급하며, '필름 소셜리즘'은 2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 인도영화·카프카 특별전 포커스 온= 전주영화제는 '포커스 온'을 통해 미국 할리우드 못지않게 왕성한 영화 제작력을 자랑하는 인도에 주목한다. '비욘드 발리우드 : 인도영화 특별전'에서는 눈과 귀를 사로잡는 현란한 춤과 음악이 특징인 힌디권 영화 외에 인도 리얼리즘 영화인 동부의 벵갈·고대 인도 문화가 녹아 있는 남부의 타밀 지역 영화들을 대거 소개한다.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강민영 프로그래머 어시스턴트가 기획사에 의존하지 않고 인도에서 직접 발품을 팔아 섭외한 보석 같은 영화들"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해 카프카 탄생 130주년을 맞아 마련된 '카프카, 영화를 만나다 : 카프카 특별전'도 뛰어난 기획력으로 주목을 모은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이 카프카의 원작을 제대로 해석해 제작한 '성'과 '하얀 리본'을 비롯해 전주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장 마리 스트라우브와 다니엘 위예 감독의 '계급 관계' 역시 카프카 원작'아메리카'를 다룬 걸작이다.

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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