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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와 함께하는 JIFF 2013] 에너지 넘치는 영화에 가장 높은 점수 주고파

소설가 김영하 일문일답

▲ 소설가 김영하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기자는 13일 소설가 김영하에게 서면 인터뷰를 보냈다. 이틀 째 답이 없자 불안한 마음이 들어 확인 메일을 띄웠다. 작가는 ‘원래 서면 인터뷰는 하지 않는데 전주에서 꼭 마주치게 될 것만 같아 간단하게나마 답을 달았다’고 썼다. 다음은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 전주국제영화제 방문은 처음이다. 어떤 인연으로 ‘숏!숏!숏! 2013’에 참여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참여 소감, 감독에 대한 기대도.

“늘 가고 싶었는데 ‘숏!숏!숏! 2013’ 덕분에 계기가 생겼다. 감독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이상용 프로그래머의 추천을 믿고 승락을 했다. 나는 늘 젊고 무모한 예술가들의 편이다. 대담하고 이상한 작품들이었으면 좋겠다.”

- ‘비상구’는 지난해 출간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의 전작 같다. 여기서 ‘취향의 계급화’를 지적했는데, 여기에 문제의식(?)을 갖게 된 시점 혹은 사건이 무엇인가.

“등단 이래 늘 우리 문학이 잘 다루지 않았던 영역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비상구’는 90년대 이래 한국문학이 중산층, 지식인 중심으로 쏠린 데 대한 나의 문학적 응답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위만 보고 살아서 그렇지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비상구’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의 세계는 아주 가까이에 있다.”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오빠가 돌아왔다’ 등 자신의 문학을 영화화한 작품을 보면서 문학과 영화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또 어떤 점이 다른가. 혹시 자신의 작품에 배우 출연 제의를 받거나 출연해볼 생각은 없는지.

“출연할 생각은 없다. 소설과 영화의 차이에 대해서는 폴 오스터의 말을 인용하고 싶다. 영화는 평면에 투사된 이미지로 구성된 2차원의 예술인데 반해 소설은 3차원이다. 독자가 직접 개입하고 적극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야만 읽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참여하는 한국경쟁 심사할 때 주안점을 두는 대목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가장 꼭 보고 싶은 섹션이나 영화가 있다면.

“소설을 보든 영화를 보든 작가의 에너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 이번에 다뤄진 ‘비상구’, ‘피뢰침’, ‘마지막 손님’ 의 문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다면.

“ ‘비상구’의 마지막 대사인 ‘니미 씨팔이다’ 이다.”

이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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