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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외국인들이 선사하는 '화이락' 무대

해금·가야금·판소리·타악 다음달 5일 전주한옥마을

2013 소리축제 100일을 앞두고 지난 6월25일 전주한옥마을 내 소리문화관에서 진행된 '소리酒 담그기' 행사에 2명의 외국인 연주자들이 눈길을 잡았다. 취미삼아 그저 흉내만 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두 연주자는 더 없이 진지한 자세와 수준 있는 연주로 관람객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전주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보여준 두 연주자를 포함해 외국인 4명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초대됐다. 해외 음악이 아닌, 한국음악으로 국내외 관객들과 만나는 이색적인 자리다(10월5일 저녁 8시 / 전주한옥마을 학인당).

 

'음악으로 화합한다'는 뜻을 담은 '화이락(和以樂)' 무대를 통해서다. 무대에 설 주인공은 힐러리 핀첨 성(해금), 조세린 클락(가야금), 라이언 캐시디(판소리), 헨드릭 랑헤(타악) 4인방.

 

이들은 각자의 직업을 갖고, 서울·대전·춘천 등 각기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며, 서로 다른 국악 스승에게서 배우고 있지만, 한국음악을 사랑한다는 공통점만으로 소리축제 무대에 함께 선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음악인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힐러리는 4년전 서울대 최초로 국악과 교수로 임용됐다. 한국 전통음악 관련 여러 연구논문을 내놓을 정도로 한국음악에 관심이 많은 그는 해금을 특히 좋아해 직접 연주에 뛰어들었다.

 

가야금과 가야금 병창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하바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조세린 클락은 배제대학에서 동양학을 가르치는 교수다. 그는 2년 전 가야금 독주회를 열 정도로 연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라이언 캐시디는 한림대 국제학부 교수. 한국에 온 지 15년째며, 판소리 경력은 2년여에 불과하지만 판소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명창 못지 않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로 재학중인 헨드릭 랑혜(한국이름 장혜니)는 스위스 출신으로, 15년째 한국의 사물놀이에 푹 빠져 있다. 김덕수 스승에게서 배웠다.

 

이들 4인의 연주자들은 '화이락(和以樂)' 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8월31일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공연을 펼쳐 검증을 받았다. 이들 4인은 이번 소리축제무대에서 한범수류 해금산조, 성금연류 가야금산조, 판소리 심청가, 설장고 및 앉은반 사물놀이를 펼친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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