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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가공 값 인상 건설업 비상

제련업계 3만원 올린 톤당 6만원 결의 / 건축비 상승이어져 분양가 높아질 수도

철근 가공업계가 가공단가를 큰 폭으로 올릴 방침이어서 최대 수요처인 건설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철근 가공단가 인상은 건설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가뜩이나 침체된 건설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6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한국철근가공협동조합은 현행 단가(톤당 3~4만원)로는 적자가 누적, 철근가공비를 톤당 6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조합은 가공비 인상의 필요성과 근거를 정리, 현대제철 대한제강 등 국내 7개 제강사에 가격 인상을 요청해 다음달부터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합은 공장 임대비용과 인건비, 설비비, 가공 부속자재비, 운반비, 감가상각비용, 세금 등을 합산해 도출한 가격을 인상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조합측에 따르면 철근 가공단가는 지난 2002년 당시 톤당 5만원에서 올해 3만 원대로 급락하는 등 30~40% 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인건비 및 설비비는 200% 이상 상승했다는 것.

 

반면 건설업계는 가공단가 인상은 곧 철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또 건설비용 상승을 부추겨 결국은 분양가를 높이는 원인이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나 건설 물량난으로 건설업계가 힘들어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비용 상승은 일을 맡지 말라는 말이나 다름없다면서 단체행동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강사들도 건설사들에 철근 가격을 향후 인상폭으로 결제해달라며 건설사와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도내 고물상 및 철물 업계도 가격이 오른 뒤 이를 다시 되팔기 위해 철근 확보에 나서고 있다.

 

철근가공협동조합 관계자는 "가공비 단가 현실화는 업계의 생존권 보장을 위한 것"이라며 "전기료 및 각종 인건비 등의 상승폭에 맞춰 철근 가공비도 현실에 맞게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강사와 가공업계가 가공물량을 덤핑 수주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업계 스스로 시장논리에 맞는 공정 거래질서를 확립한 뒤 대승적 차원에서 협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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