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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전북경찰청 국감 이모저모

"지자체 국감 없애야" 공무원노조 시위

 

◇…날선 지적이 잇따른 전북도청 국정감사장 분위기와는 달리 전국 광역자치단체 공무원노동조합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정감사반이 도착하기 전부터 전북도청 현관에서 지방자치단체 국정감사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펼쳤다.

 

노조원들은 "국회의원들이 지방 고유사무까지 무분별하고 막대한 양의 자료를 법적 근거도 없이 요구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공무원들이 국감 2개월 전부터 수많은 자료 수집에 동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사 3선 출마 "두고 볼 일"

 

◇…전북도 국감에서 가장 뜬금없는 순간이었다. 이야기는 국감 막판 추가질의 시간에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이 전북도청에 여성 고위 공무원이 전무하다는 지적을 하면서 시작됐다.

 

잠시 말을 멈춘 박 의원은 "지사님 3선 출마 하실겁니까?"라고 물었고, 김완주 지사는 "두고 볼일"이라고 답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어 박 의원은 "다음 선거에 여성 표를 얻으려면 도청에 여성 국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 취지를 밝혔다. 3선 출마 여부에 대해 연말이나 내년초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김 지사는 이날 느닷없는 질문에 애매한 답변으로 예봉을 피해갔다.

 

날선 공방 예정 시간 넘겨

 

◇…시작은 부드러웠다. 의원들이 완주 로컬푸드와 삶의 질 정책에 대해 칭찬 릴레이를 펼치면서다. 이번 국감이 자칫 맥없이 끝날 것이란 우려가 드리운 순간 의원들의 날선 지적이 잇따랐다. 지방의료원, 새만금, 주계약자 공동도급 제도, 용역 근로자 무기계약직 전환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나오자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급기야 이찬열 감사반장이 정오께 휴정을 선언하고 오후 2시30분에 다시 국감이 진행돼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오후 3시30분에야 끝났다.

 

전북 연고 의원 '극과 극'

 

◇…날선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 문희상 의원의 전북 사랑이 잠시 국감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문 의원은 "옛 말에 마누라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에 대고도 절을 한다"면서 "전주에 오면서 호남제일문을 지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말해 남다른 전북사랑을 과시했다. 장인의 고향이 진안이고, 부인은 전주 풍남동에서 태어나 전북에 특별한 애착이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전북 고창에 연고를 둔 새누리당 진영 의원은 국감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물론 단 한차례도 질의를 하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북도 과잉 의전 논란

 

◇…이날 국감에서는 전북도의 과도한 의전이 오히려 눈총을 받았다. 감사 시작 전 국회 입법조사관들은 의원들의 책상에 놓인 다과접시를 모두 치워줄 것을 요구했다. 도는 의원들의 간식거리로 귤과 대추·과자 등을 준비했으나, 입법조사관들은 오히려 국감에 방해된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에앞서 도는 감사 전날인 28일 광주까지 가서 의원들을 영접했으며, 감사 당일에는 과장들이 의원들을 맨투맨으로 의전해 과잉의전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직원들 나가세요"…청장 당황

 

◇…국회 안전행정위의 전북지방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감사반장인 이찬열 의원(민주당·경기 수원갑)이 국감이 시작되기 전에 "청장과 과장만 남고 다른 직원들은 사무실로 돌아가 업무보세요"라는 말에 경정급 이하 직원들이 국감장을 빠져나가면서 홍익태 전북경찰청장과 각 과·담당관들이 일순 당황.

 

이로 인해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홍 청장의 답변이 일부 막히면서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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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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