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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과다투여 의심 환자 의식불명 논란

가족-병원, 책임 공방

"멀쩡하게 병원으로 걸어들어간 사람이 다 죽어서 나왔는데도,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다니 기가 찹니다."

 

최근 전주에 사는 김모씨(55·여)는 폐렴 증세를 보인 어머니 안모씨(78)의 치료를 위해 전주의 한 병원을 찾았다.

 

폐렴은 완치됐지만, 장염이 발병해 2주간 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안씨는 이때부터 하루에도 수차례씩 설사를 하는 등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항생제 과다투여로 인한 부작용이 의심된 김씨는 병원 측에 관련 문의를 했지만, 병원장 A씨는 '자꾸 음식을 먹여 탈이 난 것'이라며 김씨를 몰아세웠다.

 

이후 안씨가 갑자기 의식 불명 상태에 놓이자, 김씨는 안씨를 인근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진 안씨는 이틀이 지나서야 의식을 회복했다.

 

이 병원에서는 '항생제를 너무 과다하게 투여해 그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병원장 A씨는 "장염이 심해서 항생제를 놓게 됐다. 이 때문에 설사 증세를 보였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면 음식을 먹이면 안되는데, 자꾸 김씨가 외부에서 음식을 가져왔다"고 항변했다.

 

이어 "이 때문에 증세가 더욱 악화된 것 같다"며 "말려도 음식을 계속 가져오고, 외래 진료를 원하는 등 병원 방침에 따르지 않아 할 수 없이 내보냈다"고 말했다.

 

김씨는 "죽을 쒀 어머니가 잡수시도록 한 것 밖에 없다"며 "제대로 된 진단은 하지 않고, 보호자의 책임으로만 돌리려고 하는 병원 측의 횡포에 너무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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