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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저류조 공사장 주변 건물·도로 균열

상습침수지역 김제 요촌동 일대 140억 들여 설치 / 당초 설계 무시 다른 공법 적용…주민 항의 빗발

주택 및 상가 등의 상습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인 김제시 요촌동 우수저류조 설치 공사장 인근 주택 및 도로에 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제시는 해마다 비가 많이 오면 침수피해가 잦은 요촌동 일대에 사업비 140억 원을 들여 1만6000톤의 우수를 저장하는 저류조 설치공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터파기 공사 과정에서 공사장 인근 도로는 물론 교회 및 사택 등에서 균열과 건물의 기울어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시공사인 K사가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표토층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와는 달리 임의적으로 공법을 변경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초 실시설계용역에는 지반이 모래 등으로 구성돼 약할 것으로 예측하고 땅 속에 유도공간을 만든 후 그라우트를 복합 주입해 지반융기를 막는 연약지반 처리공법(SGR)을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K사는 설계 변경 없이 임의대로 비용이 싸고 외력 저항에 약한 LW(약액과 시멘트 현탁액을 혼합주입하는 방식)공법을 적용한 사실이 드러났고 뒤늦게 설계변경을 통해 다시 SGR공법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인근 주택 및 도로에 이미 균열이 시작돼 주민들의 항의와 보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현재 교회 및 주택의 담장과 도로변에 균열이 발생했고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정작 시공업체는 큰 일이 아닌 것처럼 치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저류조 공사 감리단장은 “지난해 시공사에서 설계도상의 공법이 아닌 타공법을 적용했다가 문제가 생겨 해당 소장과 감리단장이 교체된 바 있다”며 “또한 인근 주민과도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하자 등을 처리하기로 협의한 확약서도 있는 만큼 주민 피해가 없도록 보상과 보수 문제를 명확히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과는 오는 9일까지 어떤 방식으로 보수하고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기로 했다”며 “현장 감리단장인 만큼 공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합리성에 대해서는 모두 수정,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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