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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청해진 계열사' 10곳 압수수색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일가 자택 등 포함 / 완주 본사 둔 (주)아해도 수사…금감원도 나서

검찰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완주에 본사를 둔 (주)아해도 수사대상에 올랐다.

 

인천지검 특수수사팀은 지난 23일 오전 주식회사 아해에 수사관을 급파, 회계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검찰이 압수한 서류만 수십 박스 분량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 일가의 자택과 청해진해운 본사,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검찰은 청해진해운과 계열사 간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압수된 물품에 대한 분석과 계좌추적 등을 실시하고 있다.

 

완주에 본사를 둔 (주)아해는 페인트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전국적으로 7개 영업소를 두고 있으며, 유 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소유한 아이원아이홀딩스가 44.8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3억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도 (주)아해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아해는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을 통해 연구개발 명목으로 총 25억8176만원 가량의 국가보조금을 챙겼다. 금융감독원은 적자 회사에 투자하는 등 경영상의 문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해진해운 계열사들의 이름은 종교적 색체가 짙은 것으로 보인다.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주)천해지는 하늘(天), 바다(海), 땅(地) 등을 합친 단어다.

 

(주)아해의 ‘아해’는 유 전 회장이 익명의 사진작가로 활동할 때 썼던 활동명 및 그의 호였다. 아해는 아이의 옛말이 아니라 구약시대에 이스라엘인들이 하나님을 부르던 고유명사인 ‘야훼(Yah weh)’를 변형시킨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금융당국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대출 내역을 점검하기로 한 가운데 (주)아해의 전신인 세모화학이 과거 유성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부당 대출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세모화학은 1999년 (주)아해에 사실상 흡수되기 전까지 대구 소재 유성신협을 통해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유씨 부친이 설립한 유성신협의 직원 대부분은 ‘구원파’ 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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