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프리미엄 최대 3000만원 추정 / 대구·울산 등도 가수요자 분양권 전매 속출
전북혁신도시를 포함한 전국 지방 아파트 청약시장에 가수요가 몰리는 등 투기에 따른 청약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속칭 ‘떴다방’과 개인 투자 수요가 늘면서 청약률이 부풀려져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이 낮아진데다 웃돈을 주고 입주권이 판매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전북혁신도시의 사실상 마지막 분양 아파트인 ‘전북혁신 호반베르디움 더센트럴I/II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결과 ‘투기 과열’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발표된 호반건설의 전북혁신도시 C5블록, C6블록 633가구(특별공급을 제외한 가구 수) 모집에 총 1만2710명이 몰려 평균 20.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특히 C5블록 주택형 84㎡(25평)형의 경우 30가구 모집에 5082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69.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 이후 많은 물량의 재매매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등 ‘투기 과열’ 우려가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전북혁신도시 내 아파트 한 세대가 최대 2000~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같은 투기 현상을 보여주듯 분양이 이뤄지고 있는 견본주택 앞에는 떴다방이 줄지어 예비 입주자들과 접촉하고 있는 실정으로 전북도와 경찰은 합동으로 떳다방 단속에 돌입한 상황이다. 혁신도시 내 민간택지 아파트의 경우 계약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당첨만 되면 한달 내 에 수 천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투기현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 이외 지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아파트 역시 단기 차익을 노린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대구 북부 침산동 화성드림파크 역시 계약 시작 보름여 만에 835세대 중 30%의 분양권이 전매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실제 입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들보다 분양권 판매를 통해 속칭 ‘피(웃돈)’를 노린 투기세력이 상당수 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울산 약사동 현대아이파크 무산 신화명리버뷰 자이, 창원 마린 푸르지오 아파트 등도 분양권 전매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 경우 6개월이면 청약 1순위 자격이 확보되지만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이 생기는 이유도 투기과열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1~3년간 재당첨을 금지하고 있는 공공주택과는 달리 민간아파트의 경우 재당첨 제한을 투기과열지구로만 적용, 현재 전국에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전무한 상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북혁신도시 등 지방 아파트 공급이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사실상 ‘끝물’로 볼 수 있다”며 “청약경쟁에 휩쓸려 과도한 웃돈을 주고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입주 시점에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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