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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일 '나이롱 환자' 행세 보험금 2억 타낸 부부 덜미

가벼운 증상 입·퇴원 반복 / 완주경찰, 사기혐의 입건

가볍게 다치거나 감기 증상을 이유로 수십여차례에 걸쳐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타낸 부부 보험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완주에 사는 주부 진모씨(47·여)는 2006년부터 병원을 수시로 들락날락했다.

 

주로 계단에서 넘어졌다거나 가벼운 감기 증상을 이유로 입원한 그는 지난해 초까지 이런 방법으로 보험금 1억 8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진씨의 남편 김모씨(54)도 2009년부터 부인과 함께‘나이롱 환자’ 행세를 했다.

 

일정한 직업 없이 일용직으로 일하던 김씨도 같은 수법으로 1000만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수령했다.

 

이들 부부는 병원에 입원하기 몇 년 전 모두 8개 보험사에 가입한 뒤 2주 단위로 병원을 옮겨가며 입원했다.

 

장기 입원이 불가능한 가벼운 증세이기 때문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것.

 

이렇게 이들이 수령한 보험금은 2억원 가량에 달했다. 입원일수만 해도 650일이었다.

 

완주경찰서는 2일 이들 부부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정한 벌이 없이 거짓·과장 입원으로 보험금을 타내는 생계형 보험사기범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몸이 자주 아파서 입원한 것이다”고 진술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보험사기 적발 규모는 5190억원으로 전년 4533억 원보다 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기 인원은 7만 7112명으로 전년 8만 3181명보다 7.3% 감소해 1인당 사기 금액은 늘었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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