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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고속도로 터널 4곳 중 1곳 피난로 없어 대형 인명피해 우려

도로공사 자료…익산∼장수간 4곳 최다

전북지역 고속도로 내 터널 4곳 중 1곳은 교통사고 또는 화재 발생 때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한 피난연결 통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널 안 사고의 경우 신속한 대피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설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새누리당 황영철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호남·서해안·88고속도로 등 7개 노선의 고속도로가 있으며, 이 구간에는 47개의 터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47곳의 터널 중 23%에 해당하는 11곳의 경우 피난연결 통로가 없었다. 고속도로별 피난연결통로 미설치 현황을 보면 익산∼장수 간(전체 12곳)이 4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통영(전체 5곳) 3곳, 완주∼순천(25곳)과 호남(1곳)·88고속도로(1곳)·고창∼담양(2곳)이 각각 1곳씩이다.

 

이와 함께 무주군 적상면에 있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오두재터널의 경우 자동화재 탐지설비, 남원시 주생면에 있는 88고속도로 남원터널은 유도표시등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336곳의 터널 중 98곳에 피난연결 통로가 없었고, 진입차단설비 15곳, 유도표지등 13곳, 자동화재 탐지설비 9곳, 제연설비는 5곳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황 의원은 “터널 내 사고는 구조적 취약성으로 연쇄 추돌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갓길이 충분치 않아 긴급 구난·구호가 어려워 대형사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로공사는 예산을 확대하고, 터널 내 방재시설 보완시기를 앞당겨 조속히 터널 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9년~2013년까지 5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 터널에서는 489건의 교통사고와 화재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49명이 숨지고, 284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 2009년 64건이었던 터널 내 사고는 지난해 100건으로 36건이 늘어나는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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