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효자동 복합쇼핑센터 외벽 패널 '부적격' 의혹

"가짜 시료로 시험 뒤 불합격품 시공" 주장 제기 / 시공사·감리 "공인된 테스트 통과…문제 없다"

도내 최대 규모의 대형 복합 멀티플렉스 CGV영화관이 들어선 전주시 효자동 홈플러스 효자점 옆 복합쇼핑센터 건물 외벽 자재로 화재에 취약한 부적격 패널(메탈 패널)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방재시험연구원의 1차 시험에서 화재에 취약해 불합격(부분 부적합)된 메탈 패널이 실제 건축물 시공에 사용됐지만 2차 시험에서는 실제 시공에 사용되지 않은 별도의 자재를 사용해 시험성적을 충족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와 감리 측은 공사에 사용된 해당자재가 공인된 시험성적(2차)을 통과한 자재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철저한 사실 확인이 요구되고 있다.

 

해당 건축물은 영화관과 의류매장이 영업중이며 하루 수만 명의 인파가 왕래하는 다중이용시설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착공해 올해 8월 준공된 전주시 효자동 CGV 복합쇼핑센터의 전체 면적은 2만5909㎡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건축됐다. 지하는 주차장, 1층은 의류점, 2층 음식·미용·분식·제과점이 들어서며 3·4층은 전용 영화 상영관, 5층은 기계설비실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는 건축물 외벽에 사용된 메탈 패널 대부분이 한국방재시험연구원의 시험성적을 통과하지 못한 불합격 제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점이다.

 

자재 납품회사 D사는 CGV 복합쇼핑센터 시공 하도급업체인 P사에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약 8000㎡(3억 원 상당)의 메탈 패널 자재를 납품했다.

 

이와 관련 시공사의 건설사업관리를 맡은 H사는 해당 자재에 대해 지난 6월 말 한국방재시험연구원에 공인시험을 의뢰했고 한 달 뒤인 7월말 P사에 1차 불합격이 통보됐다.

 

이에 P사는 곧바로 한국방재시험연구원에 2차 공인시험을 의뢰했고 8월 중순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2차 공인시험에 의뢰됐던 시료 자재가 현장 시공에 사용된 자재가 아닌 다른 자재였다는 게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같은 사실을 대변하듯 P사는 자재 납품업체 D사에 “납품된 자재에 중대결함(준불연재의 부적합)이 발생, 계약과 다른 자재가 사용됐으며, 공기지연으로 인한 모든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P사 관계자는 “1차 시험에서 부적격 통보를 받아 철저한 검증을 위해 2차 조사를 의뢰했고 여기에서 합격 통보를 받아 준공을 하게 됐다”며 “2차 시험 자재 시료는 현장에서 추출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다시 시험을 의뢰하는 등의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시공사 관계자도 “1차 시험성적 검사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것은 처음 듣는 말로 우리는 정식 시험검사를 통과한 자재로만 알고 있다”며 “하지만 해당 자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다시 한 번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 확인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전주 효자동 CGV 복합쇼핑센터 외벽패널 정밀조사
이강모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