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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발전연구원 독립성 확보가 우선"

전발연 개원 10주년 기념 세미나 / 연구원 전문기능·질 향상 / 정책개발·비전 제시해야 / 자체 재원조달 계획 필요

▲ 24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북발전연구원 개원 10주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전발연 혁신과제 및 지역대학의 역할’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 추성수 기자

전북발전연구원(이하 전발연)이 지역발전 정책개발 등의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연구원의 독립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대 이남호 총장은 24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전발연 개원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전발연 혁신과제 및 지역대학의 역할’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연구원은 정책이념에 관계없이 지자체의 인적·재정적·인사적 관계성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면서 “연구원의 기능과 질 높은 연구성과를 위해서는 독립성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발연이 전북도의 재정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면서 “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재원조달계획을 수립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전발연의 역할로 △정책개발 △중장기 미래비전 제시 △지역발전에 필요한 자료와 논리 제공 등을 꼽으면서 “지역 수요자 중심의 주민체감형 정책협력 및 현장중심의 연구확대 등의 기능도 중요하고, 더불어 공무원과 지역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신뢰도 확보해야 한다”며 소통 및 협력적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토론자로 나선 홍성덕 전주대 교수는 “전발연은 예산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어 원천적으로 독립성 확보는 불가하다”며 내부(전발연)가 아닌 외부(전북도)에 독립성 확보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구원은 단체장의 선거시기와 맞물려 정책개발이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독립적으로 장기 미래비전을 설정할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단체장이 독립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도의 특별감사와 관련해 “시스템 문제를 연구원 자체의 문제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연구원들이 위축된 상황속에서는 전북도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사기진작책 등의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장병권 호원대 교수는 전발연의 문제점으로 △연구결과물의 비공개 △전북도에 초점을 맞춘 제한된 고객(수요자) 관리 △외부와의 소통 부족 등을 지적하면서 전문연구센터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1부에 이어 ‘아시아 농생명산업 중심,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2부에서는 대한민국 농생명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방사선 기술개발을 통한 전북 농업의 산업화와 중국 농식품 수출 확대 전략이 논의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라승용 농촌진흥청 차장은 “농업의 미래는 농업과 과학이 융복합된 농생명산업으로의 전환이 중요하다”며 “지난 10여년간 전북에 구축된 농업 관련 종자와 생산·가공·식품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강시용 방사선육종연구센터장은 방사선기술과 농업의 융복합을 통한 전북 농업의 발전 가능성을 소개했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정길 선임연구위원은 우유와 버섯 등 신선 농산물과 인삼·고추장 등 고유식품, 김·굴 등 수산식품을 대중국 수출 유망식품으로 꼽으면서 “철저한 품질관리로 한국 농산품 마니아를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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