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오페라단 30주년 공연 22·23일 소리전당 모악당 / "기존 작품과 차별화 노력"
사)호남오페라단(단장 조장남 군산대 교수)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과 2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무대에 오페라 ‘La Traviata’(춘희)를 올린다.
이태리 작곡가 베르디(G. Verdi)의 ‘라 트라비아타’는 지난 1948년 1월 광복 후 최초로 공연된 오페라로, 일반에 가장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호남오페라단은 창단 20주년 때도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했으며, 30주년 자축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축배의 노래’(Brindisi) 등이 수록된 축제형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다시 무대화 한다.
조장남 단장은 “이태리 연출가 Marco Pucci Catena 씨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주역 가수들이 합심해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려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지금껏 보아온 라 트라비아타와 전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Catena 연출가는 “기존에 이미 올렸던 작품이라 더욱 구성에 신경을 썼다”면서 “카르멘·가면무도회·아이다 등의 오페라에 나오는 각양각색의 의상이 등장할 것이며, 여주인공 ‘비올렛타’의 정신적 순결성을 특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태리 연출가는 호남오페라단과 여러 차례 작업을 같이 했다.
22일 오후 7시 30분 공연에는 지난 2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소프라노 김희정(비올렛타), 테너 이동명(알프레도 제르몽), 바리톤 김승태(조르조 제르몽) 씨가 무대에 선다. 특히 이동명 씨는 뮤지컬 무대 경험이 있어 연기에 탁월하고, 드라마틱 테너의 웅장한 목소리를 지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오후 5시 공연은 소프라노 고은영 전북대 외래교수, 테너 박진철 전주대 외래교수, 바리톤 김동식 정읍시립합창단 지휘자가 각 배역을 맡는다. 지휘는 이일구 호남오페라단 상임지휘자(협성대 교수), 합창지휘는 임병욱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지휘자가 각각 맡는다. 연주는 NIDO Art 오케스트라, 합창은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 무용은 손윤숙 발레단이 참여한다.
지난 1986년 창단된 호남오페라단은 지금까지 총 400회, 매년 3차례 이상 공연을 진행해 어려운 지역 여건 속에서 도민들에게 오페라 관람 기회를 제공해왔다. 2002년 전북도에 의해 전문예술법인 제1호로 지정됐고, 2010년에는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2011년 창작 오페라 ‘논개’로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 최우수상·연출가상·최우수 가수상을 받았으며, 2013년에는 전주 치명자산 성지로 유명한 동정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오페라 ‘루갈다’를 초연하는 등 창작 오페라 부분에서 7년 연속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창작오페라’ 제작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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