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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앞두고 '포트홀' 비상

큰 비 오면 패이고 갈라짐 더 심해져 / 해마다 발생 늘지만 땜질 처방 여전

 

전북지역 주요 도로에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포트홀’(도로가 파손돼 노면이 패이거나 갈라진 곳)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트홀은 습기에 취약해 집중호우에 노출될 경우 침식 및 파손 정도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장마철을 앞두고 당국의 면밀한 실태조사와 보수가 요구된다.

 

전북도의 ‘전북지역 포트홀 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도내에서는 총 5만2493건의 포트홀이 발생했고, 보수를 위해 모두 14억74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도로 관리주체 별로는 전주시가 1만9052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관리사업소(지방도 등) 1만5624건, 순창군 4408건, 군산시 3767건으로 나타났다.

 

포트홀은 해마다 발생 빈도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2009년에서 2011년까지 3년간 총 1만7898건(연 평균 5966건)이었지만, 2012년~2014년에는 3만4595건(연 평균 1만1532건)으로 93% 가량 늘었다. 올 해 역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포트홀의 주요 발생 원인으로는 △도로 노후화 △과적 차량에 의한 파손 △기상상황에 의한 침식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은 포트홀이 차량과 운전자에게 위험요소임을 강조하며 지속적인 관심과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갑자기 포트홀이 나타날 경우 이를 피하려다 다른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이 있다”면서 “또 움푹 패인 곳을 그냥 지나면 그 충격으로 핸들이 꺾이면서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병삼 원광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차량이 고속으로 달리다 포트홀을 지나게 되면 타이어에 펑크가 날 가능성이 높고 심하면 차량이 전복될 수도 있다”면서 “땜질식이 아닌 장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3년 전주∼군산 자동차전용도로 전주방향 도도교차로 인근에서는 차량 10여대가 포트홀 때문에 펑크가 나면서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매년 이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관리해야 할 자치단체는 인력·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게다가 아스팔트를 새로 덧씌우기 보다 임시복구용 포장재(포대 아스콘)가 주로 사용돼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고, 통계에 나타난 것 외에도 상당수의 포트홀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로 유지관리 예산 중 일부를 포트홀 보수 공사에 사용하는데 재원이 부족해 각 시·군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포트홀 크기나 깊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아스콘으로 보수한 뒤 예산이 생기면 여건을 고려해 아스팔트를 덮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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