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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수재 '잘못된 선택'

용돈 벌려고 대학 졸업작품 대행 고졸 출신 20대 덜미

고교를 졸업한 20대 남성이 전국 각 대학 컴퓨터 관련 학과 졸업예정자들의 졸업작품을 대신 만들어주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뛰어난 컴퓨터 실력에도 가정형편 상 대학 진학을 할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재능을 잘못된 방법으로 활용, 용돈벌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9일 졸업작품 제작 대행 홈페이지를 수년간 운영하며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판매, 대학 졸업심사 통과를 도운 혐의(업무방해)로 방 모씨(23)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방씨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올 5월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200여명의 대학생에게 건당 35~45만원 가량을 받아 총 5200만원의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 소재 명문 사립대 재학생 이 모씨(24·컴퓨터공학과) 등에게 프로그램 완성본을 전달하고 컴퓨터 메신저를 이용해 의뢰자가 스스로 개발한 것처럼 속일 수 있도록 시연·활용 방법까지 설명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졸업예정자 대부분은 방 씨가 준 프로그램으로 졸업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씨는 고교 재학시절 카이스트 컴퓨터 영재교육을 수료하고 ‘한국정보올림피아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공모대전’, ‘서울시 정보올림피아드 대상’ 등 각종 대회에서 잇달아 수상할 만큼 프로그램 개발에 두각을 드러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자동차 도난방지 시스템’, ‘화재예방 시스템’ 등 방 씨가 직접 개발한 소스 프로그램만도 20여개에 달했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졸업작품 심사가 내실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학교에 작품 대행이 이뤄진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면서 “같은 수법의 각종 대행 사이트 역시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속 차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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