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여세대 거주하는데 방음·방진시설 설치 안돼 / 익산국토청 "소음도 측정 후 검토·예산 확보 관건"
전주시 중인동 완산체련공원 인근 주민들이 차량 소음과 먼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소음·먼지로 인해 생활권이 크게 침해되고 있다며 방음·방진벽 설치를 관계 기관에 요구하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와 전북도 담당부서 관계자는 지난 6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주국토관리사무소를 방문, 주민들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방음벽 설치를 요청했다.
그동안 해당 지역 주민들은 중인동을 관통하는 국도 21호선(남원~경기 이천) 일부 구간(800m)에 방음·방진벽 설치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실제 중인동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책위원회는 최근까지도 전주시와 전북도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주민들이 소음·먼지 피해를 호소하는 국도 21호선 일대에는 800여 세대에 2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로 인근에 있는 노인요양병원의 경우 화물차량이 내는 소음과 먼지로 인해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다는 게 주민대책위원회의 설명이다.
양진영 주민대책위원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물차량들이 다니는 탓에 주민들이 겪는 고통이 크다. 특히 요양병원 환자들은 소음 때문에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해당 구간에 차량 통행이 늘어나면서 소음 문제가 커진 것 같다”면서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이런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방음벽 설치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달 중으로 문제가 불거진 해당 구간을 대상으로 소음도를 측정해 기준치(주간 65dB, 야간 55dB)를 초과할 경우 방음벽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중인동 주민들이 입회한 가운데 소음도를 측정, 환경기준치를 넘어설 경우 방음벽 설치를 국토교통부와 협의해보겠다”면서도 “별도의 예산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관련 예산 확보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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