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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침하 80%는 상하수도 누수·지하개발로 발생

갑자기 땅이 꺼지는 지반침하 현상 10건 중 8건은 상하수도관 누수와 지하개발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민안전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최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36건 가운데 원인조사가 끝난 33건 중 절반에 가까운 16건은 상하수도관 누수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상하수도관이 파손돼 누수가 생기면 물이 흘러가면서 흙이 함께 빠져나가 지하에 빈공간이 생기고, 그 결과 땅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지하철 등 각종 지하개발 과정에서도 지하수가 유입돼 토사가 유출되거나, 부실한 공사로 빈 공간이 생기면 땅이 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지반침하 33건 중 10건은 지하철공사나 건물신축공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나머지는 지층(석회암 등)이 지하수 유입으로 약해지면서 흙이 빠져나가는 자연적인 지반침하로 분류됐다.

 즉, 국내에서 발생하는 지반침하의 약 80%는 인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는 것이 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이날 고양시 소재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하수도관과 도로 등 지하구조 모형을 설치해 실시한 실증실험에서도 여러 가지 지반침하 과정이 그대로 재현됐다.

 또 이번 실험 결과 지반침하가 발행하기 전 물이 지표면으로 새거나 도로 표면 이 울퉁불퉁해지는 전조현상이 관찰됐다.

 따라서 당국이 지하공간 개발 과정의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전조현상을 발견한 시민 등이 이를 당국에 알리면 지반침하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재난안전연구원의 심기오 연구관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지면이 젖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 땅 꺼짐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관계 당국에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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