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예산 부족 36곳중 5개만 완료 / 태풍·집중호우때 손실 우려 대책 시급
안전진단 결과, D등급 이하의 판정을 받아 긴급 보수가 요구되는 전북지역 재해위험저수지 가운데 대부분이 아직까지 정비되지 않고 있어 여름철 태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발생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절반 이상의 재해위험저수지는 착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소재한 총 2246개 저수지 가운데 D등급 판정을 받은 저수지는 245개이며, 이중 노후정도가 큰 36개는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됐다.
재해위험저수지는 안전점검 결과 D·E등급 판정을 받은 저수지중 정밀안전진단을 재실시해 최종 D등급 이하로 판정된 저수지에 한해 시장·군수가 지정한다. 이들 저수지는 상류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퇴적물로 인해 홍수 대응능력이 부족해 재해발생이 우려되는 저수지로 보수 및 정비가 시급하다.
그러나 7월말 현재까지 정비가 완료된 재해위험저수지는 단 5개(13.8%)에 불과하다. 나머지 31개(86%)는 각종 자연재해 상황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도 관계자는 “정비의 시급성은 인정된다. 그러나 예산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지정 순위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국비와 도비 및 시·군비 등 35억원을 투입해 11개 저수지에 대한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20개 저수지는 내년 이후에나 사업착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정비 사업이 착수된 저수지중에서도 올해 안에 정비가 완료될 수 있는 저수지는 3개에 불과하다. 8개 저수지는 2016년이나 2017년에야 완료될 예정이다.
문제는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재해위험저수지 가운데 전주 상림동의 안심제(총 저수용량 11만2000여톤)와 남원 아영의 청계제(34만3000여톤)처럼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저수지로, 재해발생시 커다란 피해가 우려된다. 이들 2개 저수지는 각각 1943년과 1960년에 준공된 저수지이며, 현재 저수지 정비를 위한 설계가 진행중으로 공사는 오는 2017년에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앞으로 1∼2년간 20여개의 재해위험저수지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수 밖에는 상황으로, 저수지 안전관리 및 재해예방을 위한 긴급 예산투입 등의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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