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올 여름 장마 길었지만 비는 덜 내려

평년 대비 4일 길고 평균 강수량도 59.7% 그쳐 / 전북 저수율 52%…도 "물 부족 걱정은 아직"

올 해 장마는 평년보다 다소 길었지만 강수량은 오히려 적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가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을 우려하고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올 장마는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29일까지 36일간 이어져 평년(32일)에 비해 4일 길었다. 36일 중 실제 비가 내린 날은 18.3일로 역시 평년(17.2일)보다 하루 가량 많았다.

 

그러나 이 기간 전북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211.9㎜로 평년(355.1㎜)의 59.7% 수준에 그쳤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 초기에는 동서로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상층한기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주로 한반도 남쪽에 머물렀다”면서 “후반부에도 태풍(제9호 태풍 찬홈, 제10호 태풍 린파, 제11호 태풍 낭카)이 잇달아 발생하며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의 불안정을 가져와 장마전선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마가 장마답지 않게 지나가면서 농업 및 생활용수 확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북도에 따르면 3일 현재 도내 댐 및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73%)보다 21%p 낮은 52%를 기록하고 있다. 유난히 가뭄이 심했던 지난해 이맘때(46%)보다는 다소 높지만 전국 평균 저수율인 60.1%에 비교하면 부족한 수치다.

 

도내 주요 저수지별로는 임실 섬진강댐(옥정호) 22.8%, 완주 대아저수지 18%, 장수 동화저수지 46.9% 등이다.

 

용담댐과 부안댐 등 도내 다목적댐의 저수율도 각각 36.6%와 57.6%를 기록했다.

 

또 올들어 현재까지의 전북지역 평균 강수량은 501.4mm로 평년 같은 기간(777.6mm)의 64.5%에 그쳤고, 전년도(530.8mm)에 비해서도 역시 그 양이 적었다.

 

전북도 관계자는 “보통 장마기간에는 집중호우에 따른 범람을 우려해 방류량을 늘려 저수율을 조절하지만 올 해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만큼 강수량이 적었다”면서 “올 들어 현재까지의 총 강수량을 살펴봐도 평년이나 전년보다 적은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해당 관계자는 “농번기인 현재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방류량을 늘리고 있어 저수율이 낮게 나왔을 뿐, 물 부족을 우려할 단계는 아직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기상지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9월과 10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적을 것으로 예측돼 8월에도 이처럼 마른 날씨가 이어질 경우 가을가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최성은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만평[전북만평-정윤성] 정년연장 필요성!..그러나…

정치일반李대통령 “소방공무원 헌신으로 평범한 일상 가능…걸맞은 예우 다할 것”

전주금요일 오후 2시 퇴근…전주시, 주 4.5일 근무제 시범 운영

정치일반더민주전북혁신회의 3기 출범

국회·정당여야, 소방의날 맞아 "소방 공무원 헌신에 감사"…제도지원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