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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이석주 옹 "65년간 꿈에 그리던 아들, 이제 만나러 갑니다"

남측 최고령자 상봉자 선정

▲ 최고령 이산가족 상봉자인 이석주 옹. 연합뉴스

“65년 전 북한에서 징집령이 떨어진 후 홀어머니와 아내, 자식을 두고 몰래 남쪽으로 탈출했었는데, 평생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이제라도 북에 두고 온 아들을 만나게 되니 못 다한 사랑을 다 주고 싶습니다.”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최종 대상자중 한 명으로 선정된 이석주 옹(98·진안군 진안읍 원물곡)은 생이별을 했던 아들 이동욱(67)씨와의 만남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옹은 남측 상봉자 가운데 최고령자로 65년 동안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강원도 출신인 이 옹은 50년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서 영장이 나오자 야밤을 틈타 몰래 남쪽으로 도망쳤다. 그 뒤 한순간도 북에 남겨두고 온 가족을 잊지 못했다.

 

그는 “이산가족 상봉자를 처음 접수할 때부터 매번 신청을 했었는데 떨어졌었다” 며 “한 동안 포기하고 아무 생각없이 지내다가 갑작스레 상봉을 하니 기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뿐만 아니라 손주까지 보게 되니 설렌다”고 덧붙였다.

 

이 옹이 북에 두고온 가족들 가운데 아내는 71세때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옹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건강한 상태다. 이 옹이 남한에서 만난 양봉례(86)씨 사이에서 낳은 아들 이동호 씨(60)에 따르면 이 옹은 지난 해까지 논에 가서 농사도 지었다. 현재는 매일 동네를 한 바퀴씩 산책하면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이동호 씨는 “아버지께서 항상 북한에 있는 가족들 얘기를 하셨다”며 “본래는 아들 하나에 딸 둘이 있었는데 막내딸은 소식이 끊겼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입장에서 배다른 형제들을 만나는 일이지만 아버지가 좋아하시니 나도 너무 좋다” 며 기쁨을 전했다.

 

이 씨는 “이제 슬슬 선물도 준비하고 아버지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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