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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문건설업계, 수주·자금·인력 '3중고'

지역경제 활성화·공공공사 발주 확대 등 절실 / 기술기능인력 수급 대비 인건비 상승도 부담

도내 전문건설업계가 수주 부진과 자금 부족, 인력난이라는 ‘3중고’를 겪고 있다.

 

조기발주 등으로 인해 올 1/4분기 수주 물량이 전년 동기비 7.9%가 증가했지만, 도내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하면서 오히려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도내 전문건설업체의 수주액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 수준이지만 업체 수는 5%로 시장 규모에 비해 업체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다른 지역에 비해 도내 전문건설업계는 자금부족, 인력난, 수주 부진 등 3중고가 유독 심한데, 그 원인은 바로 이처럼 치열한 난립구도 때문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6년 1분기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 및 2분기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건설업계의 경영상 주요 애로사항은 ‘수주 부진’이 전체의 39.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금 부족’(15.5%),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14.8%)이 뒤를 이었다. 이어 경쟁 심화(12%), 불확실한 경제상황(8.5%), 보험신고와 노무비 관리 등 현장관리의 어려움(3.5%), 건설자재 가격 상승과 불공정거래(각 2.8%), 건설장비 수급(0.7%) 순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건설업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54%)를 첫 손으로 꼽았고 SOC 등 공공 건설공사 발주 확대(25%), 입낙찰제도 개선(14%), 부동산 규제완화(4%), 민간투자 활성화(3%) 등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은 대표자 개인 자금(63%)이 가장 많았으며, 금융기관 차입(28%)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기술기능인력 수급지수도 지난 해 4분기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인건비 지수가 크게 올라 전문건설업계의 3중고를 이끌었다. 전북지역은 이보다 사정이 더 좋지 않다.

 

설계단가를 낮춰 공사를 수주해도 수익성이 과거에 비해 너무 낮아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은 이민저만이 아니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관계자는 “올해 전체 물량 중 어느 정도가 조기 발주 물량인지 파악하기 힘들어 이같은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다”며 “2분기까지는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하반기에는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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