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우러지는 현대적 무대 / 분창·합창 등 새로운 공연 형식 / 30일~10월 3일 소리전당 모악당
소리축제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판소리. 판소리 다섯 바탕이 올해 새롭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으로 축제를 집중시키면서 가장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판소리를 모악당으로 옮겨와 색다른 무대 디자인과 기획으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꾀한다. 관객들은 소리전당 모악당 무대 위에 마련된 소리판에서 명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판소리의 멋은 그대로 살리면서 영상과 자막 등을 곁들여 보다 역동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모던 판소리의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왕기석, 박지윤, 임현빈, 서정민, 김선미, 김찬미, 양은희, 원진주, 정수인, 김명숙 명창이 초대됐다.
가장 원숙한 소리 시기라는 평가를 받는 왕기석명창은 ‘보성소리 강산제 심청가’를 들려준다. 강산제 심청가는 보성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소리. 서편제 창시자인 강산 박유전으로부터 전승된 판소리로 세련되고 수준 높은 소리로 꼽힌다. 왕 명창은 성우향 명창을 사사한 소리를 들려준다. 고수 고정훈, 30일 오후 7시.
박지윤과 임현빈 명창은 ‘김세종제 춘향가’를 한 무대에서 나눠 부른다. 김세종제 춘향가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음악적 표현이 특징이다. 박지윤 소리는 남성적인 우람한 맛이 강하고, 임현빈은 여성적인 섬세함이 돋보인다. 두 소리꾼은 40대 소리꾼 가운데 기량이 높다는 평을 듣는다. 고수 이태백, 10월 1일 오후 3시.
서정민 명창은 ‘정광수제 수궁가’로 무대에 선다. ‘보는 판소리’를 강조하는 동초제소리로,극적 특성이 강하고 세밀한 너름새와 분명한 성음을 중시한다. 이일주 안숙선 명창을 사사한 서 명창은 성음의 미감이 뛰어난데다 기교까지 빼어나다. 완숙을 향해 나아가는 깊은 소리의 참맛을 선사할 무대다. 고수 조용수, 10월 1일 오후 7시.
김선미 김찬미 양은희 원진주 정수인 명창은 ‘흥보가’를 나눠부른다. 한 명의 창자와 한 명의 고수라는 기존 판소리 공식을 깨고, 다섯 명의 소리꾼이 독창과 합창을 번갈아 하며 보다 풍성한 소리를 선보이는 것. 흥부와 놀부를 중심으로 인물의 갈등을 깊이 있게 다루면서도 풍자와 해학이 넘쳐나는 흥보가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고수 박천음, 대금 이진용, 아쟁 서준웅, 10월 2일 오후 3시.
김명숙 명창은 ‘박봉술제 적벽가’를 들려준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도끼로 장작을 패듯 전력을 다하는 치열함을 담은 소리다. 김일구 염금향 성우향 명창을 사사한 김 명창은 기교가 빼어난 깊이있는 소리가 특징이다. 고수 조용수, 10월 3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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