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 센터 김영훈 소방장·이중건 소방사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발 빠른 대처로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일가족을 살린 전주 덕진소방서 아중 119안전센터의 김영훈 소방장과 이중건 소방사의 말이다.
지난 3일 오후 4시 32분께 완주군 소양면 신교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일가족이 밭갈이 작업을 하던 중 관리기에서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큰아들이 119에 신고 후 달려갔지만 그마저도 발견 당시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들은 접수된 주소에 아무도 없어 당황했다. 신고자에게 다시 전화를 해봤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비닐하우스’라는 희미한 목소리뿐. 작업하러 가는 농민들이 트럭을 타고 간다는 것을 생각한 김 소방장은 비닐하우스 주변에 트럭이 있는 곳부터 살폈다.
두 곳을 살피고 세 번째 비닐하우스로 들어가는 순간, 눈앞에 쓰러져 있는 네 사람이 보였다. 재빨리 비닐을 모두 개방해 환기시키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본부에 구급차와 구급요원을 추가 요청했다.
다행히 큰아들은 의식을 바로 회복했으며, 나머지 가족도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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