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 자연스레 온기를 찾게 되고 난방시설의 사용이 늘어나게 되어 화재의 위험성 또한 커지게 된다. 불은 사르고 굽고 녹일 수 있어 유익하지만, 그 본성을 어길 경우 큰 화를 불러 온다.
올해 고창군에는 총 130여 차례의 화재가 발생해 사망1, 부상 2명 등 5억8000만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올해 한 지역에서는 홀로 거주하시는 어르신이 난방용 전기장판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불이 나는 바람에 집안 전체를 태워버린 일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창군은 이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30%를 넘어선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재난의 약자인 노인층이 증가하면서 군에서는 이에 대비한 지역 안전지수 지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3년간 군에서 발생한 화재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주요 화재발생 장소는 주택과 축사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고창소방서와 화재분야 지역안전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3개 과제를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촉진을 위해 소방서와 협력하여 홍보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신규주택 허가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농촌에서는 난방으로 화목보일러의 사용이 늘고 있다. 관내 화목보일러는 550여대로 파악되고 있으며 사용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이유는 화목보일러 설치가 특별한 제약이 없고 농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화재로 번지기 쉬워 설치 및 사용에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는 대부분 인재로 사용자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 안전한 화목보일러 사용을 위해 사용자들은 반드시 화목보일러 근처에 소화기를 비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초기 화재 현장에서 소화기 한 대의 위력은 화재신고 후 도착한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도 같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군에는 550여개의 축사가 있고 축사화재는 노후화된 전기시설로 인해 화재 위험이 높다. 특히 대부분 샌드위치 판넬 구조와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 발생 시 피해도 크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축사 내에도 온풍기나 히터 등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용량과 규격에 맞게 사용해야 하며 항상 감시가 필요하고 곳곳에 소화기를 비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따뜻함과 뜨거움은 간발의 차이다. 잠시의 조그마한 부주의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곡돌사신(曲突徙薪), 굴뚝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아궁이 근처의 나무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의미의 이 사자성어를 늘 마음에 새겨 이 겨울을 보내는 모든 이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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