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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대선 공약을

▲ 심민 임실군수
가장 먼저 새벽을 알리며 온 대지에 빛을 뿌리는 붉은 닭의 해 정유년이 밝았다. 올해는 대통령의 탄핵정국 바람에서 조기 대선이 예고된 매우 중요한 때이다. 특히 임실군으로서는 주저하지 말고 힘차게 전진해야 할 귀중한 시점이다.

 

이는 수적천석(水適穿石)의 다짐으로 오랜 숙원인 섬진강댐에 맺힌 임실의 한을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섬진강댐의 출발과 그 역할은 화려했다. 1965년에 준공된 섬진강댐은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이다. 오랫동안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홍수 조절기능과 산업용 에너지 생산 등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그 화려함 뒤에는 임실군민의 일방적인 희생과 팍팍한 삶에서의 눈물, 한숨이 서려있다.

 

당시 정부의 강제이주 방식으로 2000여 세대 1만5000여명의 주민들이 정든 고향을 등져야 했다. 여기에 수몰민의 이주예정지였던 계화도간척지가 13년에 걸쳐 지지부진해지며 이주권과 농지분배권은 무용지물로 전락했다. 남겨진 주민들은 고된 삶을 떠안고 살아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댐 건설로 반드시 개설돼야 할 순환도로 조차 착공되지 못하고 남겨진 주민들에는 고통과 불편을 안겨주는 애물덩이로 전락했다.

 

옥정호 양안에 필요한 순환도로는 댐 건설 40여년 만에 한쪽만이 겨우 개설됐고 나머지 한쪽은 막대한 공사비로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전국 대규모의 댐중 유일하게 양안 순환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곳이 섬진강댐이고 보면 그에 따른 지역민의 재산권 행사 등 생활권 고충은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설상가상으로 1999년에는 도내 5개 시·군의 식수까지 임실군이 책임져야 하는 광역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군민의 절대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보호구역 지정은 결국 개발제한과 경제적 손실 등으로 임실군에 천문학적 손실을 가져왔다. 때문에 임실군은 나머지 10㎞의 순환도로 완공에 따른 480억원의 사업비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전북도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러한 상황에서 옥정호상수원보호구역 해제라는 청신호와 함께 관광과 지역개발의 새로운 희망이 불씨를 지폈다. 전면 해제에 따른 지자체간 갈등도 있었으나 지난 50년에 걸쳐 희생한 군민의 슬픔을 치유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정읍시와 순창군이 가세한 ‘섬진강 르네상스 상생 프로젝트’를 추진, 인근 지자체가 함께 발전하는 모델로 개발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생태와 문화를 비롯 교육과 관광 등의 콘텐츠 확충으로 수변자원 개발의 랜드마크 조성과 옥정호 생태경관문화특구 조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섬진강에코뮤지엄과 수상레포츠타운, 붕어섬생태공원 및 물문화둘레길 조성 등 의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되면 옥정호는 전북지역 경제를 이끌어 가는 보석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따라서 ‘섬진강 르네상스 사업’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전북을 대표하는 공약사업으로 선정돼야 하는 중요성을 띠고 있다.

 

전북을 이끄는 정치권은 도민의 한과 꿈을 담은 ‘르네상스 상품’이 정유년에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역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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