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ISA, 만능통장이라더니 출시 1년만에 '인기 시들'

세제 혜택·수익률 저조 / 가입자 3개월 연속 감소

14일 기준으로 출시 첫돌을 맞은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개인자산관리종합통장)가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ISA는 예·적금, 주가연계증권(ELS), 펀드 등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 모아 관리하는 상품이다,

 

일명 만능통장으로 주목 받았던 ISA는 미미한 세제 혜택과 저조한 수익률 탓에 가입자가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더욱이 불완전판매와 금융사에게만 유리한 상품 구조라는 소비자들의 불만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도내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ISA 가입 계좌 수는 지난해 11월 말 240만6000좌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12월 말 239만1000좌로 감소한데 이어 올 1월 말 236만2000좌로 감소했다.

 

이달 3일 기준 ISA 계좌 수는 234만6000좌로 지난달에만 1만6000좌 가량 줄어든 상황이다.

 

전북지역에서도 ISA는 출시 취지와 달리 소비자들의 수익률이 저조하고 은행들의 과당경쟁만 부추긴 상품이라고 지적을 받아왔다.

 

ISA는 정부가 국민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정책 금융상품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금융기관들의 과당경쟁이 오히려 상품부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북은행 등 도내 은행권도 ISA계좌 유치경쟁에 적극 뛰어들었다. 지난해 전북은행은 OK저축은행과의 업무협약 등 몸집 키우기에 힘써왔으며, ISA관련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와 같은 ISA개설 경쟁 과정서, 은행들의 고객 투자성향 분석이 소홀했던 점 등이 밝혀지면서 비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ISA가 금융업계와 은행권에 새 바람을 부를 것이란 예측이 빗나가자 업계는 말을 아끼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이를 부정하는 모양새다.

 

금융위 관계자는“일임형 수익률로 전체 ISA 성과를 판단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반면 금융소비자 연맹 관계자는“지난 1년 간 업계의 ISA 상품 운용방향을 살펴보면 서민금융상품으로서 혜택은 거의 없다”며“여기에 원금 손실이 큰 위험 상품으로 가입을 유도시킨 점과 불투명한 공시로 신뢰를 잃은 것도 문제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오피니언피지컬AI와 에너지 대전환과 협업이 우리의 미래다

경제일반[주간증시전망] 기존 주도주 비중 확대나 소외 업종 저가 매수가 바람직

군산한국건설기계연구원, 미래 건설기계 혁신·신산업 육성 앞장

오피니언[사설]미래 핵심 에너지기술 ‘인공태양’ 철저한 준비를

오피니언[사설] 위기의 농촌학교 활력 찾기, ‘자율중’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