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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테마주 아닙니다" 해명에도 '널뛰기' 여전

거래소 "정치 테마주 손댄 개인투자자 70%이상 손실" / 사이버상 일부 투자자들 매수 유도성 게시물 주의보

조기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대선 테마주들의 주가가 널뛰기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특정 후보와의 연고는 물론 공약과 관련한 정책 수혜주들까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한때 테마주로 꼽혔다가 ‘특정 후보와 관련이 없다’고 ‘양심선언’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도 해명 공시를 한 이후에도 급등락을 거듭했다.

 

전체 평균 등락률은 7% 수준에 머물렀지만 개별 종목의 하락폭은 최대 45.4%에 달했다. 또 해명공시에 아랑곳하지 않고 상승한 종목의 최대상승률도 35.8%나 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도입한 거래소의 ‘사이버 경보’를 통해 이상징후를 통보받고 관련 풍문을 부인하는 공시를 한 기업 수는 지난 26일까지 모두 24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대다수인 23개 기업이 특정 대권 주자와 연관이 있는 소위 ‘대선 테마주’였다. 나머지 1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이라는 소문에 대해 해명 공시를 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테마주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공시를 한 직후 평균 6.8% 급락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관련주로 거론되다 두 차례에 걸쳐 “안희정과 무관하다”는 내용을 공시한 엘디티는 첫 해명 공시를 낸 지난달 14일 5950원(종가)이던 주가가 지난 27일에는 3240원으로 45.5%나 폭락했다.

 

역시 ‘안희정 테마주’로 지목됐던 SG충방도 지난달 16일 “안희정 충남지사와 당사 대표이사가 친분이 있다는 풍문은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시를 했다. 공시 당일 91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이후 38.8% 하락해 27일 5570원까지 내려왔다. 솔루에타는 박동원 대표이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 일자리 위원으로 선임됐다가 사임한 사실을 곧바로 공시로 알렸다. 박 대표의 캠프 합류로 급등했던 주가는 공시 이후 34.2% 떨어졌다.

 

이 밖에 이재명 성남시장 테마주로 여겨졌던 오리엔트정공(-17.8%),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바른정당 대권 주자 유승민 의원 모두와 연관이 있다는소문이 돈 세우글로벌(-15.5%)도 해명 공시 후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해명 공시 이후 주가가 계속 뛴 종목도 있었다.

 

‘안희정 테마주’로 분류된 자연과환경은 지난달 중순 ‘안희정과 무관’ 공시 이후 주가가 2865원에서 3890원으로 35.8% 올랐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거론돼온 DSR와 DSR제강도 “문 전 대표와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알렸음에도 공시 이후 각각 24.3%, 18.8% 뛰었다.

 

이 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관련주로 지목돼온 써니전자(18.0%),문재인 관련주로 꼽혀온 우성사료(17.5%)는 상승했다.

 

거래소는 이들 종목과 관련해 사이버상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매수 유도성 게시물을 올리고 주가가 오르면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행태로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면서 해당 게시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최근 기승을 부리는 정치테마주의 경우 개인 투자자 비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높고 초단타 매매가 주를 이룬다”며 “하지만 테마주에 손댄 개인 투자자 70% 이상이 손실을 보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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