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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세종역 신설 추진 사실상 무산

철도공단 용역 결과 타당성 낮아 / 전북·광주·전남·충북 등 환영

세종시와 전북, 충북, 광주·전남 간 갈등요소로 작용했던 KTX 세종역 신설 추진이 사실상 무산됐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의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 용역결과 비용대비 편익비율(B/C, benefit/cost)이 0.5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비용편익을 분석해 경제타당성을 평가하는 수치인 B/C는 1을 넘겨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용역에서는 세종역을 신설할 경우 인근 오송역과 공주역의 수요감소가 예상되고 호남선 KTX 통행 시간이 늘어나 비용대비 편익이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시는 그간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건설된 행정수도로서의 상징성과 인구증가 추세를 주장하며, 세종역 설치의 당위성을 주장해왔다.

 

세종역 신설은 세종시의 ‘2030세종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돼 있으며, 지난 20대 총선 때 이해찬 의원이 KTX세종 정차역 신설 추진을 공약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충북은 물론 전북, 광주·전남은 “세종역이 신설되면 정차 역간의 거리가 20㎞로 짧아져 호남·전라선 고속철이 사실상 ‘완행 저속철’로 둔갑되는 동시에 운행시간도 10여분 지체된다”고 반대 목소리를 높여왔다.

 

KTX 오송역(충북)과 공주역(충남)의 거리는 44㎞로 두 역 사이에 세종역이 신설될 경우 KTX는 20㎞마다 정차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저속철 논란은 지난 2005년 호남선 KTX 분기역이 천안에서 오송으로 바뀌면서 호남선 운행거리가 19㎞ 늘어 호남 지역민의 반발을 사왔다.

 

이와 관련 공주시는 “세종역 신설 논의가 일단락된 것을 환영한다”고 논평을 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종역 신설이 오히려 인근 지역의 경제성을 낮출 것이라는 타당성 용역 결과가 나와 지역간 갈등이 일단락 될 것 같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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