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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용 헬기 담수 능력 부풀려 용역 따낸 업체

전북도, 2000ℓ급 3대 임차 / 실제는 1103ℓ…경찰 수사

▲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습니다. /사진=전북일보 자료사진

전북도에 산불 진화용 헬기를 제공한 업체 두 곳이 담수 능력을 속여 임차 용역을 따낸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일 사기 등의 혐의로 헬기 임대업체 대표 A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북과 전남에 본사를 둔 이들 업체는 지난 2013년부터 헬기 밤비버킷(Bambi bucket·헬기에 줄을 매달아 쓰는 물통) 담수 능력을 속여 전북도가 발주한 산불 진화용 헬기임차 용역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산불 예방·진화용 헬기 임차계획’을 세우고 18억6750만 원을 들여 이들로부터 밤비버킷 2000ℓ급 헬기 3대를 임차했다. 하지만 이들이 임대한 헬기는 밤비버킷에 2000ℓ를 담고는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헬기 담수 능력 산출방식은 헬기가 이륙할 수 있는 최대이륙중량에서 헬기 자체 중량과 운항 소요시간에 따른 연료유 무게, 밤비 버킷 무게 등을 빼는 방식으로 담수 용량을 산출하고 있다.

 

전북도가 이들 업체로부터 빌린 미국 시콜스키사 S-58JT 헬기의 경우 이 방식에 따라 산출할 경우 2000ℓ가 아닌 1103ℓ의 담수만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전북도가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헬기를 임차했는지, 업체와 공무원 사이에 뒷거래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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