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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대학 교수 '5·18 북한군 개입설 옹호' 파문

극우논객 지만원씨 게시글 삭제 관련 방심위 심의서 발언
언론노조 등“역사왜곡 동조…심의위원·교수직 사퇴하라”

“5·18 당시 북한군이 한 사람도 없었다고 자신할 수 없다. 북한군이 왔을 것이라고 추론하는 부분도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이자 도내 한 대학 초빙 교수인 A씨가 지난 20일 방심위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터넷 게시글 등을 심의하는 방심위 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6일 제18차 통신심의소위원회에서 5명의 위원 중 4명이 찬성한 가운데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삭제할 것을 결정했다. 이날 A씨(자유한국당 추천)만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삭제를 반대했다.

심의 대상이 된 지 씨의 글은 지난해 4월 11일 네이버 블로그에 실린 것으로 “5·18 당시 북으로부터 파견된 특수군 600명이 또 다른 수백 명의 광주 부나비들을 도구로 이용, 계엄군을 농락하고 대한민국을 능욕한 특수작전이다” 등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와 유가족을 폭도로 비하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게시글은 비공개된 상태다.

지난 20일 지 씨의 이의신청에 따른 재심 과정에서도 A씨는 “제가 북한군이 왔을 것이라고 추론하는 부분이 있다”며 지 씨의 블로그 글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언론노조와 5·18 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방통심의위 지부는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어처구니없는 역사 왜곡에 적극 동조하는 심의위원이 있어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5·18 북한군 개입설 추종하는 A씨는 위원직을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5·18 민중항쟁 전북동지회 김남규 전 회장도 “5·18 민주화항쟁은 국민의 공감을 얻은 법정기념일임에도 아직도 군사정권 시대의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시대정신 없는 이 같은 사람이 방심위 위원과 도내 대학의 교수를 하는 것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도내 시민사회단체 "이상로 방통심의위원 사퇴하라"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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