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보복과 평화위협 행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우익의 실체를 파헤친 영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주전장(戰場)’이 정치계와 지역 문화계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낮에 영화관에 갔다”면서 일본 우익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주전장’의 감상 후기를 밝혔다.
조 전 수석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주장을 먼저 던져놓고, 그 문제점을 차분히 차근차근 지적하고 있었다”면서 “일본 지배세력이 공유하고 있는 제국주의,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를 잘 알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수의 한국인은 ‘위안부’ 문제의 논점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라면서 “그런 분에게 이 영화는 ‘지피지기’기 필요함을 알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전 수석은 특히 △위안부 모집에서 조선인 중개업자가 개입돼 있었더라도 일본 정부의 책임이 면해지지 않는 점 △‘강제성’은 피해 여성의 ‘자유의지’에 반할 때 인정된다는 점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의 대상에 ‘위안부’ 문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 △당시 ‘위안부’ 모집과 운영은 당시 일본 정부가 가입했던 국제조약을 위반하였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측면에서 이 영화를 인상 깊게 봤다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이 영화에는 한·미·일 30여 명의 핵심 인물들의 숨 막히는 논쟁과 함께 수많은 양의 뉴스 영상 및 기사에 대한 검증과 분석이 담겨 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되면서 일본군 ‘위안부’ 이슈를 바라보는 대담한 시선과 더불어 정교하고 스타일리시한 영화적 완성도로 주목 받았다.
이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는 사회적 이슈를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일본의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 영상을 올린 후 우익들의 공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 위치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도 오는 8월 7일까지 이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김선중 전주영화제작소 프로그램 기획은 “전북지역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개봉 예정작 중 독립예술영화를 토대로 상영작을 선정한다”면서 “‘주전장 같은 경우 마침 또 시국과 맞아떨어져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통해 항상 뜨거운 가슴으로 대해왔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일본계 미국인이 제3자의 시선으로 한국, 미국, 일본의 오피니언 인사들을 정확하게 인터뷰했다는 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소재로 한 기존의 영화들과는 다른 측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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