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귤 생산 81 농가, 면적 29.32ha
제주·전남·경남 이어 4번째로 많이 생산돼
비 많은 제주보다 비옥한 땅·일조량 높아 하우스 귤 생산 적합
“전북은 땅이 비옥하고 재해가 없어 농업에 아주 적합한 곳입니다. 최근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전북에서도 아열대 과일류의 하우스 생산이 가능해 질 좋은 상품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24일 완주 삼례읍 신금리의 귤 생산농가인 ‘아띠농장’에서는 유치원생 60여 명이 귤을 수확하는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었다.
귤을 재배하는 약 5000㎡ 규모의 하우스 안은 외부보다 온도가 높아 귤이 생산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귤과 한라봉이 먹음직스럽게 매달려 있음은 물론이다.
체험학습 등을 하면서 학생들이나 귀농·귀촌 농가 등이 방문하는 과정에서 까먹은 귤껍질이 바닥을 노랗게 덮고 있었다.
귤 하우스 옆에 위치한 하우스에서는 새로운 도전도 펼쳐지고 있다.
바나나를 생산하기 위해 약 900㎡ 규모의 하우스에는 바나나 나무가 100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김운기 아띠농장 대표(51)는 “귤을 재배한지 4년을 맞은 현재 귤 5000㎏과 한라봉 1만㎏을 생산해 연 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귀띔했다. 최근 도내에서 귤을 구매하거나 재배하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그는“현재 전북지역이 4번째로 귤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상품성도 좋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최근에는 공모를 통해 천혜향을 천연향, 레드향을 홍예향 등으로 전북만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도록 이름이 공식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귤을 재배한지 60여 년 만에 최근 제주도가 아닌 전북에서 귤이 재배되고 있다.
전북지역은 제주, 전남, 경남에 이어 4번째로 귤을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다. 재해가 적고 땅이 비옥해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귤이 도내 곳곳에서 재배되고 있다.
실제 완주와 전주, 김제, 익산, 정읍, 진안, 순창, 고창, 부안 등 거의 모든 시·군에서 생산되고 있다. 도내에서 귤을 생산하는 농가는 총 81개 농가로, 총 29.32㏊에서 귤이 재배되고 있다.
반면, 제주도 귤에 대한 사람들의 강한 이미지가 있는데다 전북산은 가격이 약 3배가 돼 가격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큰게 사실이다.
완주 소양면에서 귤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 씨(45)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귤의 상품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대부분의 고객들은 제주도에서만 귤이 생산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을 지자체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주도 내 하우스에서 생산된 귤의 가격은 1㎏당 약 3000원으로 저렴하지만, 도내에서 생산된 귤의 가격은 1㎏당 1만 원으로 가격경쟁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맛이 좋은 ‘하례조생 감귤’을 재배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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