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열고 개막일 5월 28일로 연기
오는 4월 30일 개막 예정이었던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가 5월 28일로 한 달 미뤄진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비상상황에 따른 조치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수)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일정을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로 조정했다.
기존 일정은 4월 30일 개막해 5월 9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와 팔복예술공장에서 주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국내에서도 이 사태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일정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였다.
이날 이사회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를 대표하는 국제행사인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영화제 게스트 및 관객의 건강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지하고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영화제 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 구성은 현재 90%가량 진행됐으며, 게스트 초청 일정도 마무리 단계다.
해외작품 수급과 게스트 초청을 위한 항공 발권 일정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올 전주국제영화제를 9~10월로 연기할 경우 현재 준비해놓은 프로그램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수정해야 하는 등 타격이 큰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하반기에 개최되면 영화제 스태프 등 단기인력 관리에도 혼선이 생기고,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호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장은 “영화제 개막을 연기한 만큼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남은 기간 방역작업과 스태프 건강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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