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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완치되세요” 온라인서 전북 17번째 확진자를 향한 응원 메시지

8일 페이스북 전주 다 말해 페이지에 전북 17번째 확진자 본인 글 게재
A씨 스스로 동선 공개 “유학생에 대한 불안함 해소하고자 글 게재”
이후 게시글에는 A씨 향한 응원에 메시지 수십 개 달려
A씨 “악플 예상했지만 응원 메시지에 감사, 치료 이후에도 확산 방지에 노력할 것”

A씨가 올린 내용
A씨가 올린 내용

전북에서 발생한 코로나19 17번째 확진자가 코로나19 감염과 격리 과정을 온라인에 진솔하게 올리고 이에 네티즌들이 응원하고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유학생으로 지난 6일 귀국 후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고 남원의료원에 입원 치료 중인 도내 17번째 확진자 A씨(21)는 8일 페이스북 ‘전주 다 말해’ 페이지에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자신의 이동 경로를 상세하게 올렸다.

A씨는 게시글에 “공항에서 검역받고 자국민 입국시스템으로 통과해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며 “미국 출발 전부터 한국 도착 후까지 비행기 내에서 30분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KN 94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누구와의 접촉은 없었고 지시대로 행동해 큰 확산은 막았다”며 “더 큰 확산을 막기 위해 제 개인정보를 노출하겠다”고 말하며 자신의 항공 편명과 좌석번호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타인이)피해를 입지 않도록 행동을 똑바로 해 무사히 완치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에 글이 게시되자 그를 향한 응원의 댓글 60여개와 700개 이상의 좋아요가 달리기도 했다.

특히 최근 일부 자가격리자가 지침을 위반한 사례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을 위해 자신의 동선을 당당히 밝힌 모습에 네티즌들은 응원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대단한 결심이다”며 “힘내고 꼭 회복하길 바란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도내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철저하게 들어왔음에도 욕하는 것은 문제다”며 “A씨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글을 쓴 이유는 도민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가지고 계신 유학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며 “저의 동선을 상세히 공개해 안심을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A씨는 “많은 악플을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리 좋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응원을 통해 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건강에 유의하며 퇴원 후에도 자가격리를 할 계획이다”며 “혹시 모를 확산을 막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께 미국 워싱턴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당시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이후 보건당국에서 마련한 이동 편을 이용해 전주에 온 A씨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했고 다음날 7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남원의료원에 입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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