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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동참 병원 안가려고요” 의사들 집단 휴진에 엄마들도 뿔났다

전북지역 맘카페에서 휴진 참여 병원 안 가기 운동 움직임
일부 문여는 병원 리스트 만들어 공유, 관련 사이트도 등장
정부 “정책 추진 중단하고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협의 제안”

삽화= 정윤성 기자.
삽화= 정윤성 기자.

의료계의 집단 휴진이 13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휴진 병원 ‘안 가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맘카페 회원들은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의사들의 단체 행동에 비판을 제기하면서 자칫 휴진으로 자녀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전북 맘카페 한 작성자는 “보통 노력으로 의사되는거 아니란거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요즘 쉽게 되는거 없고 심지어 목숨 내놓고 고생하는 다른 직군들도 경제적으로 보상 안되는 직업이 수두룩하다. 파업에 참여한 병원은 환자를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불편함을 무시하는 곳이라 생각, 다시는 가지 않을 거다”고 썼다.

다른 작정자도 “파업에 참여했다는 병원은 이제부터 가지 않겠다”며 “특히나 소아과가 휴진할 경우 아이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더 큰 병으로 이어질까 걱정돼 파업에 참여한 병원에 대해서는 앞으로 가지 않고 주변에 가지 말자고 할 계획이다”고 적었다.

 

전북지역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 캡쳐.
전북지역 한 맘카페에 올라온 글 캡쳐.

일부 엄마들은 집단 휴진에 동참하는 병원 리스트를 공유하거나 휴진에 참여하지 않은 병원 리스트를 만들어 공개하는 등의 적극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카페의 한 회원은 “파업하는 병원이나 진료하는 병원 리스트를 어디서 볼 수 있냐”며 “(아이가 아플 경우)언제 아이를 업고 뛰어다녀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공유 부탁드린다”고 게시했고 댓글을 통해 관련 리스트가 공유됐다.

이런 집단 휴진 동참병원 안 가기 운동 확산은 전북 맘카페를 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상에서는 파업한 병원을 가지 않겠다는 ‘BOYCOTT STRIKING HOSPITAL’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사이트 관계자는 “절박한 환자들을 볼모로 진료를 거부하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의사들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며 “모든 병원을 보이콧하는 것이 아닌 불법으로 진료를 거부하며 파업한 병원을 보이콧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오는 7일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며 정부 2일 진행된 정례브리핑에서 “어떠한 조건도 걸지 않고 정책추진을 중단하고 이후의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를 하자고 수차례 제안했다”고 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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