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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군산기지, 과거에도 생물학 샘플 반입

작년 1월 보툴리눔 톡소이드·리신 등 반입 논란
지난 2018년과 2017년도에도 반입 사실 드러나

지난해 군산 미 공군기지에 반입돼 논란을 빚었던 생물학 샘플이 2017년과 2018년에도 반입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이재정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이후 주한 미군의 생화학공격방어 체계 구축을 위한 생물학 샘플을 매년 반입해왔다.

반입된 생물학 샘플들은 보툴리눔 톡소이드와 포도상구균, 리신 등 3가지로 2017년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군산 미 공군기지와 오산 미 공군기지, 부산항 8부두, 평택 캠프 험프리 4곳에 반입됐다.

보툴리눔 독소는 맹독 성분으로 신경계통 마비를 유발하며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도 위험도, 생산 및 무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해 탄저, 페스트 및 천연두과 함께 무기화 가능성 A등급에 해당되는 생물테러 무기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도상구균은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이며, 리신은 피마자(아주까리)에 함유되어 있는 수용성 독성 성분으로 식물성 단백질, 화학 무기 금지 협약(CWC)에 등록된 식물 독소다.

정부는 당초 이 물질들은 비활성화(inactivated), 독성제거 상태로 국내에 반입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반입 이후 그 사용 용도와 실험 과정, 사용 현황 등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아 사용처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정 의원은 “미군이 반입한 물질의 안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외교부는 톡소이드가 독성을 제거한 물질로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미군이 제출한 자료만으로 물질의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우리 정부가 반입 당시 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았다면 이는 더욱 심각한 문제다”고 강조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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