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관 내 직장어린이집 개원…기관 설립 후 최초
직원 육아부담 경감 및 가족동반 이주율 향상 등 기대
“어린아이를 혼자 두고 출근하기 막막했는데 직장에 어린이집이 생겨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좋습니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식품연구원(이하 식품연)이 어린이집을 개원하면서 직원들이 육아부담을 덜게 됐다. 혁신도시 이전기관 어린이집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지역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일 식품연에 따르면 같은 날 기관 내 직장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지난 1988년 기관 설립 이후 처음으로 개원한 어린이집이다.
식품연 직장어린이집은 직원 자녀 중 만 0~4세 영·유아 대상으로 정원은 36명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직원들의 출퇴근과 동시에 자녀들의 등·하원이 가능하다.
어린이집은 식품연 생활관 1층을 리모델링해 연면적 110.87㎡로 지어졌다. 보육실 3개와 놀이공간인 ‘도담뜰’, 탐색과 실험공간인 ‘아뜰리에’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식품연 내 드넓은 잔디밭을 활용한 외부활동이 가능하다.
특히 식품연은 지역상생을 고려해 1억 6000만 원이 소요된 리모델링과 부대공사를 모두 지역 업체와 계약했다.
식품연 직장어린이집 개원으로 혁신도시 이전기관 중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기관은 모두 4곳으로 늘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농촌진흥청, 국민연금공단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기관 내 어린이집 구축을 완료했다.
이전기관 어린이집은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린이집이 직장 내에 있어 직원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겨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자녀 문제로 다른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는 직원들의 이주 정착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식품연 직장어린이집에 아이를 등록한 이희영 연구원은 “2살 아이의 첫 어린이집 등원을 직장어린이집에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가 새 환경에 적응하는 기간이 한 달 정도 걸린다는데 일을 하면서도 확인할 수 있어 안심된다”고 말했다. 최형윤 연구원도 “맞벌이 부부로 아이를 키우는 게 쉽지만은 않았는데 다른 어린이집보다 직장어린이집이 좀 더 육아부담을 덜어줄 것 같다”고 밝혔다.
식품연은 어린이집이 통상적으로 학기별로 원생을 모집하지만 수시 모집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학기별 모집으로 직원들이 자녀 등록을 기다려야 하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더 많은 원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혜경 한국식품연구원 총무실장은 “원생들의 건강, 영양 및 위생 등에 힘쓰며,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다양한 맞춤형 특별활동 프로그램으로 보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직원들의 연구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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