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산미술관 ’동상골의 삶-어제와 오늘|’
‘첩첩산골이지만, 동상면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라.’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연석산 아래 자리잡은 연석산미술관이 어르신 공경 프로젝트 ‘동상골 사람들의 얼굴, 그리고 이야기’에 이어 내놓은 9월 프로그램 ‘동상골의 삶-어제와 오늘|’ 전시회 기념식이 지난 10일 열렸다.
오는 17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연석산미술관이 기획한 ‘2021 연석산미술관 레지던스 하반기 사업’ 첫 포문. 앞으로 어린이 그림, 민화, 대아마을 사계 등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박인현 관장(전북대 교수)은 “동상에 와서 ‘재능기부’도 하며 동상면을 알리고, 아름다운 멋을 살리고, 동상을 활성화 하고, 주민들이 동상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게 하고, 동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하고, 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권구연, 김원, 김형숙, 설휴정, 이보영, 장우석, 채화성 등 쟁쟁한 실력파 화가들로, 동상면 대표 인물과 실물에 담긴 동상골의 어제와 오늘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산골 마을의 참된 가치를 소개했다.
장우석과 김형숙 작가가 작업한 동상우체국장 김진갑씨는 1997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타계하기까지 남다른 고향사랑을 보여준 동상골의 정신적 지주였다고 한다. 1991년 군의회 진출, 군의회 의장을 지낸 그는 동상고등공민학교를 설립, 산골 청소년들에게 교육기회를 주었고 별정우체국을 개설해 통신편익을 제공했다. 그가 설립한 동상고등공민학교는 동상면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지금도 남아 있다.
동상면에서 꿈나무체험관찰학습장을 운영하는 박영환 대표의 활동도 ‘나연이 10년 친구’ 등 작품으로 소개됐고, 동상 농촌유학센터 임진희 관장의 유학센터는 ‘아이들의 일기장’에서 행복한 아이들의 일상으로 드러났다. 동상농촌유학센터에서 생활한는 외부 유학생은 20명에 달한다.
이밖에 만경강 발원샘, 100년을 넘긴 학동교회, 300년 전후 수령을 자랑하는 동상곶감 시조목과 학동마을 느티나무 등 작품들이 살아 숨 쉬는 동상면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었다.
이날 기념식 자리에는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박성일 군수, 서진순 동상면장, 구만옥 사봉리 이장, 임진희 유학센터장, 만경강사랑지킴이 손안나 큐레이터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했다.
박성일 군수는 “연석산에 터를 잡고 지역 문화에 큰 힘이 돼 준 박인현 교수에 감사드린다”며 “문화와 천혜의 자연이 가득한 동상면에서 자연감성을 느끼고, 장기화 된 팬데믹으로 지친 심신도 위로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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