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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2년 전북 경제 불확실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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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분기 호남권 지역경제동향

완주군 지역에서  A화학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채모(59)대표는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인상과 주문량 감소로 생산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조차 제대로 구하기 어려운 실정에 놓여 경영난과 동시에 인력난까지 겪고 있다.

채씨는 “지역에서 젊은 직원들을 채용하려 해도 지원자가 없어 뽑을 사람이 없다”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려 해도 하늘에 별 따기 같아서 날이 갈수록 사업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고 토로했다.

22일 호남통계청이 공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호남권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코로나19 사태 2년이 지나 전북지역 광공업의 경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전북지역 경제 동향을 보면 도내 광공업 생산지수는 95.6으로 화학제품 등에서는 감소했으나 기계장비, 자동차 등이 늘어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7.9% 증가했다.

업종별 주요 증감내역을 살펴보면 기계장비(44.9%), 자동차(19.3%), 식료품(10.8%) 등이 증가했으나 화학제품(-10.2%), 금속가공(-23.8%), 의약품(-19.3%) 등이 감소세를 기록하며 광공업 분야에서 극명한 양극화 현상을 드러냈다.

지난해 4분기 전북, 광주, 전남 등 호남권을 놓고 보면 전북의 광공업 생산지수는 2020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7.9% 상승했으나 전남(12.1%), 광주(9.8%) 보다 뒤떨어졌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전북이 3.7%로 전남(4.0%), 광주(3.7%)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고 생활물가 상승률은 전북이 5.3%로 전남(5.4%), 광주(5.2%)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이렇듯 광공업 등 생산의 부진과 맞물려 생활물가 등의 상승 여파로 특히 산업 비중이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하는 전북의 인구 유출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문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경제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는 젊은 층의 인구는 10대(-7266명), 20대(-680명) 등을 중심으로 5801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뜩이나 산업 구조가 약해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는 전북지역 경제 상황이 인구 유출로 침체 양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지역 경제계는 청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청년 실업 문제를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업 문화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 마련을 줄기차게 주문하고 있다.

박태식 전북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산업생태계는 수출 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산업 육성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마치 교착상태에 빠진 형국과 같다”며 “젊은 층의 인구 유출을 막고 일자리 상황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라도 지역 기업과 연계해 산업 전반에 고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다”고 말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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