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6 13:48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치일반
자체기사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 킹메이커에 쏠리는 눈

“철저한 사전준비와 조직포용력이 만든 반전드라마”
복당 인사로서 첫 등장 당시 당선가능성 낮게 점쳐져
경선 과정 반전 이후 상승세
김 당선인 측 “굳이 킹메이커 꼽자면 모든 민주당 동지들과 도민여러분”

image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진 1일 전북도지사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당선인이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오세림 기자

김관영 전북도지사 당선인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두면서 지금의 그를 있게 한 킹메이커가 누구인지 벌써부터 도민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 당선인이 지사 후보로 첫 등장할 당시 그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낮게 점쳐져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철저한 사전준비로 당내 기반을 빠르게 다졌고, 여러 ‘천운’까지 따르면서 도지사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의 승리에는 많은 사람들의 전략적 지원이 수반됐기에 킹메이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김관영 당선인 측은 이에 대해 “이번 승리는 모든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와 도민 여러분이 만들어 주신 만큼 특정 인물을 (킹메이커로)거론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굳이 킹메이커를 꼽자면 민주당 경선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당원과 투표장에 나선 유권자 분 모두”라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초반 “반전드라마의 시작,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 

김관영 전북지사 당선인은 지사 출마를 선언하자마자 3선이 유력했던 송하진 지사에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유력 후보군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송하진 지사의 강세는 지속됐고, 송 지사가 경선에서 나서지 못하게 하는 것이 다른 후보들의 주요 전략으로 부상했다. 결국 송 지사는 여러 견제 끝에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 과정에선 역설적으로 김 당선인과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윤덕·안호영 의원 측의 역할도 주효했다. 이들이 의도치 않았더라도 현직 지사가 아닌 김 당선인이 당선되는 데 하나의 퍼즐이 맞춰진 셈이다. 재지지율 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들며 송 지사의 컷오프의 불가피성을 말했던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의 역할도 다시 조명되고 있다. 이 3명의 국회의원들은 본선이 시작되자 그 누구보다 김 당선인의 선거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는 데 힘을 실어줬다. 이외에도 같은 군산출신으로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쟁했던 신영대 의원도 조력자로 꼽히면서 ‘정치는 생물’이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전북정치의 거두로서 그 역할을 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그가 처음부터 의도치 않았더라도 김관영 당선인이 당선되는데 초석을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대선후보 시절 김관영 당선인을 직접 영입해 지금의 자리까지 직·간접적으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도움도 빼놓을 수 없다.  

 

경선 후반  “송하진 지사 캠프 움직이다”

송하진 지사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사실 여하를 막론 송 지사 핵심측근 그룹은 특정계파의 개입을 의심, 그의 조직 상당수가 김관영 당선인의 조직과 융합했다.

송 지사는 중립입장을 지켰지만, 고성재 전 비서실장과 한민희 전 대외협력국장 등이 속속 김관영 캠프에 합류했고, 장명균 전 비서실장과 한근호 전 부안부군수, 이형렬 전 도청과장과 소문관 팀장도 선거대책본부에 이름을 올렸다. 

 

“김관영의 사람들” 

김관영 당선인은 “모두의 합심과 집단지성이 만들어 낸 승리”라며 한사코 킹메이커를 거론하는 데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지역정가에선 선거대책본부를 이끈 이광철 상임선대위원장, 김연근 총괄본부장 이성일 종합상황실장과 김 당선인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고 수행했던 설경민 시의원 당선인(4선) 등 4명이 꼽힌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광철 위원장은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대표적 진보인사로 김 당선인과 별다른 인연이 없었음에도 김 당선인의 삼고초려에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하고 선거기간동안 그의 강력한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제10대 전북도의회 의원을 지낸 김연근 본부장은 김관영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전의원은 익산이 지역구로 이번 경선과정에서부터 캠프를 진두지휘했다.

군산출신 이성일 전 도의원은 김 당선인과의 두터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경민 시의원 당선인은 김관영 당선인이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활동할 때도 곁에 있었던 만큼 인간적 인연이 남다르다. 실제로 그는 단 한번도 김 당선인을 떠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킹메이커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