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출신' 바리톤 고성현 데뷔 40주년 맞아
25일 '파란만장 100년의 드라마, 굿모닝 가곡' 공연
"한국 가곡은 노래 부르는 내가 더 좋고 기뻐"
"전주로 돌아와 도민과 벨칸토의 꽃 피울 것"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리톤’이라 불리는 고성현(60)이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오는 2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6ㆍ25 전쟁 발발 72주년을 위한 공연 ‘파란만장 100년의 드라마, 굿모닝 가곡’ 공연 무대에 오른다.
바리톤 고성현은 전주 출신이다.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2022년에 전주에 위치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6ㆍ25 전쟁 발발 72주년을 위한 공연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공연 ‘파란만장 100년의 드라마, 굿모닝 가곡’의 관람 포인트를 묻자 “한국 가곡의 스토리, 역사”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국 가곡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다.
그는 “오리지널 오페라 가곡은 자막도 필요하고 나 역시도 부르면서 제대로 표현하고 있는지 생각이 든다. 솔직히 다 알고 부르진 못했다”며 “한국 가곡은 노래를 기똥차게(기막히게) 부른다고 해서 어울리지 않는다. 한국 가곡은 부르는 내가 더 좋다. 한국 가곡 불러달라는 요청이 온다면 얼른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답변을 통해 이번 공연에서 바리톤 고성현이 선보일 무대를 미리 보여 준 셈이다. 소프라노나 한창인 바리톤, 오페라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가 아닌 연륜 있어 더 좋은 무대, 세월 쌓여 더 진한 무대를 선보인다는 이야기다. 공연 외에도 앞으로의 계획(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세계적인 바리톤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전주, 전북, 전라도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세계를 큰 무대로 삼고 활동하는 바리톤 고성현에게도 꿈이 있다. 바로 ‘전주 귀향’, ‘벨칸토 꽃 피우기’다.
바리톤 고성현은 “지금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지내고 있다. 정년이 4년 정도 남았다. 성대가 남아 있을 때 전주로 가고 싶다. 목소리가 아름답지 않으면 다 소용없다. 꼭 전주로 내려가서 전라북도 도민과 함께 ‘벨칸토’의 꽃을 피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전라북도 도민과 함께 ‘벨칸토’의 꽃을 피우다 보면 그것이 메아리쳐서 대한민국 전체에, 또 더 넘어서 저 위까지, 더 넘어서 저 중국, 저 아래 일본, 태평양 넘어 미국, 브라질, 칠레, 영국까지 전 세계에 꽃 피우는 것이 바람(꿈)”이라고 덧붙였다.
바리톤 고성현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해성고를 졸업했다.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양대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5일 전주 공연 외에도 29일 성남에서 열리는 ‘소프라노 서선영&바리톤 고성현 듀오 리사이틀’ 공연이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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