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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자활은 저소득층의 자립 능력을 키우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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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

"자활사업은 건강한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백신입니다."

백영규 전북광역자활센터장(49)의 말이다.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는 뜻을 담은 자활(自活)사업은 지난 2000년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사회구성원으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데 의미를 갖는다.

전북지역에는 저소득층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전북광역자활센터를 비롯해 17개의 지역자활센터가 활발하게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업단은 185개소, 16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 중이다.

백 센터장은 "저소득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창업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자활사업은 노동의 기회, 경제의 기회, 사회참여 기회를 통해 커다란 유기체를 움직이는 정교한 톱니바퀴의 한 기능을 담당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취임 이후 4달을 센터장으로 활동했다. 그가 느낀 소회는 '아쉬움'이다. 예산과 인력, 조직구성, 더욱이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기능교육장이 없는 센터까지. 전북도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자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자활사업 환경은 열악하다.

백 센터장은 "광역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장비나 교육 등인데, 예산 규모 자체가 작다 보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한번 지원한 곳은 3년간 지원이 불가하다는 규칙도 안정적인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주도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 보니, 대부분 자활 관련 조사나 연구 등 정책적인 사업이 주를 이룬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17개 지역자활센터를 연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교육이다.

백 센터장은 센터의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도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특히, 숙원인 기능교육장을 갖추는 것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전북광역자활센터는 전국 광역센터 중에서 유일하게 교육장이 없는 센터다. 광역센터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교육임에도 교육장을 구하기가 어려워 교육 때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신세다. 

백영규 센터장은 "외부에서 강사를 초청하기도 하고, 또 내부에서도 여러 교육이 이뤄져야 하는데 장소에 맞춰서 전전하다 보니 접근성과 참여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전북도와 현재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 진단을 통해 센터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탈바꿈해 자활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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