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소양,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인 양성 ‘신아문예대학’ 운영
"앞으로 '완판본 고장' 전주가 지닌 출판 문화의 맥 이어가고 싶어"
“종이책의 침체와 불황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활자가 가진 힘을 믿습니다.”
지역 내 출판 산업의 터줏대감 서정환(84·순창) 신아출판사 회장의 말이다.
50여 년 동안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는 서 회장의 하루는 ‘직원회의’로 시작된다.
서 회장은 “매일 아침 사무실로 출근해, 오전 8시 30분 매일 직원들과 운영 회의를 한다”며 “아침마다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 습관이 돼 이제는 불타오를 만큼의 사명감은 없지만, 회의는 빠트리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직원회의의 결과를 보여주는 듯, 신아출판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신아에서 발간되는 정기간행본만 10종이다.
특히 1992년에 시작해 30년 이상 간행되고 있는 <수필과 비평>은 존재 자체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신아출판사는 아름다운 한글을 활용해 창의적인 창작 능력을 고취시키며, 인문학적 소양과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인 양성을 위해 ‘신아문예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서 회장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종이의 전성시대가 저물어가고 있지만, 깊이 있는 사고와 논리적인 판단에 도움을 주는 종이책과 인쇄물은 살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아출판사를 꾸준히 운영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주는 한글이 ‘언문’이라고 불리며 하대를 받던 시절부터 지식보급에 앞장섰던 완판본의 고장이었다”며 “나무로 판을 만들어 도장을 찍어 내는 원시적인 인쇄업으로 이어온 지역 출판 문화의 맥을 앞으로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아미디어'를 경영하고 있는 서 회장은 <문예연구>를 통해 등단했다.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이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전주문화원이사, 전북수필문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북수필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동백꽃사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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