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새벽의 모든>기자회견이 1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렸다.
세계가 주목하는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새벽의 모든>은 국내에선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작품.
개막작 기자회견에는 영화를 연출한 미야케 쇼 감독과 전주국제영화제 민성욱‧정준호 집행위원장, 문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영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도쿄국제영화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일본의 뉴 제너레이션 감독으로 5년여 만에 전주를 다시 찾았다.
미야케 쇼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어로 “나는 미야케 쇼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2019년 전주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영화제 분위기에 매료됐던 감독은 새로운 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전주영화제를 찾고 싶었다며 영화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야케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시 초청을 받았을 때 정말 기뻤다”며 “특히 올해는 개막작으로 영화제에 초청되어 감사함과 놀라움이 교차한다”고 전했다.
일본 작가 세오 마이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새벽의 모든>은 PMS(월경전증후군)를 앓고 있는 여자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를 갖고 있는 남자 ‘야마조에’의 우정과 연대를 아름답게 그려낸다.
영화는 PMS와 공황장애라는 질병을 앓는 두 인물을 통해 사회적 선입견에 맞서야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들이 겪는 아픔이나 불편의 무게보다는 뜻하지 않게 갖게 된 질병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내는 두 인물을 통해 좌절 속 희망을 발견한다. 감독이 동명 소설을 영화로 제작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야케 감독은 “일본에는 일이 내 마음처럼 안 되고,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는 사람들이 PMS나 공황장애뿐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많이 있다”며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생각해 볼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MS나 공황장애를 앓는 주인공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닌, 보통의 다양한 사람임을 전하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우주란 설정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감독은 “PMS나 공황장애는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인생과 같이 함께 가야 하는 아픈 상황”이라며 “그 긴 시간을 보여주기 위해 먼 미래나 과거를 보여줄 수 있는 우주를 영화로 가져오게 됐다"고 전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10일까지 전주 영화의 거리 일대에서 진행되며 영화제 기간 동안 '골목상영', '전주씨네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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