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한정수 의원 예산안 심의 과정서 개최 여부 검토 지적 도, “축제 중단 불가, 예술감독 체제·4급 파견 등 쇄신안 마련”
“이래 가지고 내년에 소리축제를 제대로 치를 수 있겠습니까”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 운영 실태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북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위원장 박정규)는 지난 24일 소리축제 조직위와 관련한 예산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한정수 의원(익산4)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소리축제 지원의 타당성에 대해서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소리축제의 제도와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전북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명확하지 않다면 내년 사업은 보류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예결위가 끝나기 전까지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며 “그때까지 큰 틀의 방향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1년 정도 쉬면서 조직을 재정비하는 방안도 가능하지 않겠느냐. 이 부분을 소리축제 구성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하라”고 주문했다.
한 의원은 지난 18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올해 24회째를 맞이한 소리축제가 조직위 내부에서 방만한 운영 등으로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최근 조직위 간부의 임금 인상과 인건비 집행 구조가 불합리한 데다 정원이 15명인데 계약 기간 만료 등 내부 인력의 잦은 퇴사와 이직으로 업무 공백이 발생해 사실상 조직이 붕괴됐다시피 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축제를 당장 중단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직 정상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도는 집행위원장을 예술감독으로 전환함으로써 축제 콘텐츠 제작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사무국장 직제를 신설한 뒤 도 4급(서기관) 간부를 파견해 내부 운영을 안정화하는 방안으로 의회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문안위 심사는 25일 종료됐으며 소리축제 관련 예산은 오는 12월 2일에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 쇄신안이 충분한 수준인지가 의회 예산 반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영호 기자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