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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핵잠 확보, 한미 회담 최대 성과"

외신 기자회견…"북미대화 여건 조성 위해 연합훈련 조정 고민할 수도”
“중·일 중재 역할 바람직”…대북전단 논란 “사과 고민하지만 ‘종북몰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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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주제의 외신 기자회견에서 미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 핵추진잠수함 확보를 꼽았으며,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 연합훈련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을 확보하게 된 것을 “가장 큰 성과”라며 “전략적 유연성과 자율성 측면에서 우리에게 매우 유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핵잠 건조 장소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 대신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군사 안보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잠 건조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약화한다는 우려에 대해 “핵잠에 기폭장치나 핵폭탄이 내장되지 않으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문제는 핵확산 금지와 직접적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피스 메이커’ 역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측의 입장 때문에 북미 소통이 제약을 받아선 안 된다”며 “북미 대화 여건 조성에 필요하다면 ‘한미 연합훈련도 충분히 (조정을) 고민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이 계엄 선포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북한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소위 ‘종북몰이’나 정치적 이념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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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중재자 역할론을 천명했다.

최근 불거진 중일 간 갈등에 대해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는 속담이 있다. 한쪽 편을 든다면 갈등이 더 격해질 것”이라며 “중재나 조정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지리적·경제적·역사적·사회문화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다“며 ”안정적인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른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위한 안보협력을 포함한 광범위한 논의를 하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사도광산, 독도 등 과거사 문제와 국민 정서가 얽혀있지만 “경제교류나 안보협력, 민간교류나 문화협력 등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실리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반도 문제에 있어 러시아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와 끊임없이 소통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 문제가 있기에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시민 혁명이, 민주주의의 회복이 전 세계에 세계사적인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며 전 세계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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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초청 기자회견에서 질문자를 지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서울=김준호 기자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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